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공갈 범죄를 방조한 혐의 등을 받는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가 구속됐다. 역시 공갈 혐의를 받는 쯔양 전 연인의 변호사 최모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은 기각됐다.
수원지검 형사5부(천대원 부장검사)는 공갈 등 혐의로 카라큘라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카라큘라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수원지법 송백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우려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다만 카라큘라와 함께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최 변호사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송 부장판사는 “범죄의 성부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증거의 인멸 우려가 적으며 주거 및 가족관계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해야 할 사유 내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수원지법은 이날 오후 2시10분부터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카라큘라는 앞서 지난달 26일 구속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쯔양을 공갈한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쯔양에 대한 구제역의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 외에 구제역과 공모해 다른 인터넷방송 진행자(BJ)로부터 52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도 고발돼 수사받고 있다.
쯔양을 수년간 폭행한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인 A씨의 변호사인 최씨는 쯔양의 사생활과 관련된 과거를 빌미로 한 공갈, 구제역의 쯔양에 대한 공갈 범행 방조, A씨에 대한 강요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과거 A씨의 법률 대리를 맡으면서 쯔양의 과거를 모두 알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쯔양은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최 변호사의 보복이 두려워 고문 계약을 체결하고 2300만원을 지급했다”며 최 변호사를 최근 검찰에 고소했다.
한편 쯔양 측은 지난달 30일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 대표도 허위사실 유포 및 공갈 등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 쯔양은 이달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해명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4년 이상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행 등 피해를 보면서도 법적 조치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사생활이 대중에게 알려지는 걸 원하지 않아서였다”며 “가세연 김세의는 어떠한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저의 사생활을 공개해 큰 아픔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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