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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수자 발견!” ‘매의 눈’으로 찾아내 거침없이 ‘풍덩’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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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29 12:00:00 수정 : 2024-06-29 10: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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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캐리비안베이 수상안전요원들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이 다가오면서 많은 시민이 더위를 피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워터파크를 찾고 있다. 그중에서도 총면적 12만㎡(3만6000평 규모)의 경기 용인시 캐리비안베이는 2만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초대형 시설로 매년 수많은 방문객이 찾는 인기 명소다.

캐리비안베이 파도풀에서 스캐닝 근무 중인 수상안전요원. 관찰하는 것을 뜻하는 스캐닝은 고객이 안전하게 즐기고 있는지, 위급상황은 없는지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사고를 막으려면 10초 안에 스캔하고 20초 안에 구해야 한다.

이렇게 인파가 집중하는 곳에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 캐리비안베이의 수상안전요원들은 이용객이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전 보안관’이다. 실내·외 수영장, 파도풀, 워터슬라이드 등 다양한 수상 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라이프가드(Life Guard)로 불리는 캐리비안베이의 수상안전요원은 매일 개장 전 바닥의 미끄럼 방지 상태, 물의 투명도, 설치된 안전 장비의 상태 등을 꼼꼼히 점검해 위험 요소가 있는지 확인한다. 이용객이 입장하면 깊은 물에서의 다이빙 금지나 슬라이드 이용 시 안전 규칙을 안내하는 등의 사고 예방 활동도 주 업무 중 하나다. 특히 시설 내 지정된 위치에서 물속 상황을 감시하며,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다.

가상 익수자를 향해 물로 뛰어드는 훈련을 하고 있다.
인기 어트랙션인 메가스톰 이용객들이 수상안전요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안전지대로 이동하고 있다.

공인된 자격을 갖춘 수상안전요원이지만 수시로 자체훈련을 통해 수난 구조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아침부터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수상안전요원들이 훈련을 위해 파도풀 앞에 모였다. 먼저 수중 달리기를 통한 체력 훈련에 들어갔다. 물에서는 저항이 커져 그만큼 더 힘이 든다. 구조요원들은 수중 구조 활동에 필요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물속을 달린다.

물속을 달리며 체력 훈련 중인 수상안전요원들. 물속에서는 저항이 커져 더 높은 체력이 요구된다.
심폐소생술(CPR) 실습 중인 수상안전요원들. 긴급 상황 발생 시 1차적 대응을 해야 하므로 반드시 숙달해야 하는 과정이다.

달리기를 마치면 각자 장비를 챙긴다. 부상자를 이송하는 데 쓰이는 들것과 구명대 등을 이용한 구조 훈련이 시작됐다. 파도풀에서 부상자, 익수자 발생을 가정한 훈련은 실제 상황처럼 진지하면서도 긴박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용객이 많을 때 안전사고가 나기 쉬운 시설이라 훈련 때 더욱 신경을 쓴다고 한다.

훈련은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CPR)로 이어졌다. 119 구조대원이 도착해 병원으로 이송하기 전까지 수상안전요원들이 1차 대응을 해야 하므로 매우 중요한 훈련과정이다.

장비를 이용한 구조 훈련. 익수자와 구조요원의 안전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
파도를 헤치며 가상 익수자에게 접근하는 수상안전요원들.

훈련을 지도한 김상우씨는 “수상안전요원의 최우선 목표는 방문객의 안전입니다. 여름철에는 특히 많은 이용객이 한 번에 몰리기 때문에 항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바다나 계곡보다 워터파크에서의 사고 위험은 극히 작지만 입수 전 준비운동 등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이용객 스스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올여름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전국의 수상안전요원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용인=글·사진 남제현 선임기자 je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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