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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중, 적 아닌 파트너… 풀어야 할 이슈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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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26 19:16:31 수정 : 2024-04-26 21: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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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방중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미국과 중국은 적이 아닌 파트너”라고 말했다.

26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미·중 사이에 풀어야 할 이슈가 많다”며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자신감 있고 개방적이며 번영하는 미국을 보는 것이 기쁘다”며 “미국도 중국의 발전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것은 셔츠의 첫 번째 단추처럼 중·미 관계가 진정으로 안정되고 발전하며 전진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근본 문제”라며 “양국은 다른 말을 하지 말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도 말했다.

 

외신에 공개된 면담 사진을 보면 시 주석을 기준으로 오른쪽 테이블에는 블링컨 장관 일행, 맞은편에는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들이 각각 앉았다. 이는 블링컨 장관이 지난해 6월 베이징을 찾았을 때와 비슷한 구도로, 시 주석이 상석에서 마치 회의를 주재하는 듯한 느낌으로 회동을 진행한 것이다.

 

블링컨 장관이 시 주석과 별도로 회동한 것은 지난해 6월 처음 베이징을 찾은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뤄진 미·중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블링컨 장관이 배석한 바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을 만나기에 앞서 이날 베이징에서 왕 부장과 약 5시간 반에 걸쳐 회담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은 중국의 체제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중국과 충돌할 의사가 없으며, 중국과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도 추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대만 문제가 미·중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레드라인(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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