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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링컨, 中 왕이 회담… 시진핑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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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26 16:30:00 수정 : 2024-04-26 16: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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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26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AFP연합뉴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왕 주임은 모두발언을 통해 “중·미 관계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음에도 부정적인 요인들이 계속 쌓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갈등 국면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면 모두가 패자가 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블링컨 장관을 향해 “우리는 미국에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하며 시작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오판을 피해야 한다”며 “대면 외교는 대체할 수 없다”고 전화나 영상통화가 아닌 직접적 만남을 통한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미·중 군사관계, 인공지능(AI) 리스크 등을 언급하며 “미국과 중국이 합의에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중국을 다시 찾은 블링컨 장관은 지난 24~25일 상하이를 방문한 데 이어 왕이 주임과의 회담을 위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펜타닐을 비롯한 마약 대응 문제와 양국 군사 소통, 인공지능(AI) 안전 문제, 인적 교류 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합의 사항 이행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측에 신장위구르자치구·홍콩 등의 인권 문제와 불공정 경제·무역 관행, 과잉 생산 문제 등에 대한 우려도 표명할 것으로 점쳐졌었다.

사진=AP연합뉴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블링컨 장관이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되는 대만·남중국해 문제나 무역 불균형 상황, 인권 탄압 의혹 등 거의 모든 이슈에 대해 자국의 반박 입장을 미리 소개하면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왕 주임과 회담에 이어 이날 오후 시 주석도 만날 예정이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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