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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성장’? ‘경제 회복’?…해외도 놀란 한국 0%대 저성장 '탈출'

, 이슈팀

입력 : 2024-04-27 13:10:22 수정 : 2024-04-27 14: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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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분기 한국 GDP 경제성장률 1.3%
해외 시장 “예상치 넘어선 서프라이즈 성장”
韓 성장률 회복세 전망 묻자…‘신중론’ 상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가운데 해외에서도 ‘서프라이즈’로 보며 회복세 확산 등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1분기에 나타난 성장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를 두고선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전망도 상존한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저울질해온 한국은행 입장에선 이번 ‘깜짝 성장’으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여유가 생기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란 관측도 잇따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분기 韓 성장률은 서프라이즈”

 

2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전날 한은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3%로 집계됐다고 발표하자 해외 시장에선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서프라이즈 성장”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국금센터 황유선·황원정 책임연구원은 ‘한국 1분기 GDP에 대한 해외시각’ 보고서에서 “(해외에선) 전반적으로 예상치를 큰 폭 상회한 서프라이즈로 보며 종전 추세에서의 반등, 회복세의 확산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BNP파리바는 “1분기 성장률은 서프라이즈”라고 짚었고, 경제 전문 조사기관인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는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경제 회복이 현저하게 강하다”고 분석했다.

 

1분기 서프라이즈 성장의 배경으로는 정보기술(IT) 산업 주도 수출 성장세 속 타 산업 부문과 민간 소비로도 온기가 퍼지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 블룸버그는 “반도체 등 IT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산이 주요 성장 동인이며 이러한 모멘텀이 다른 산업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고 봤고, 글로벌 IB 바클레이즈는 “반도체 산업 중심의 수출 회복이 향후 소비재 등으로 확산되면서 수출 회복을 더욱 북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업주가 카드를 받아 결제 하고 있다. 뉴시스

◆민간 소비 호조 이어갈지엔 의문 부호

 

다만 일부 기관들은 앞으로도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률 회복세가 계속될지를 놓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민간 소비 부문에서 호조가 이어질지에 의문 부호가 붙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소비 지출이 최악을 벗어났을 수는 있으나 고용시장 약화, 높은 부채 비용을 감안할 경우 강한 소비 회복의 시작이라고 확신하기에는 어렵다”고 짚었다. BNP파리바 역시 “2분기부터는 건설투자 및 소비 약화 등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러 분석기관은 1분기 GDP 성장률을 반영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즈는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2.7%로 높였으며, 골드만삭스(2.2→2.5%)와 BNP파리바(1.9→2.5%), JPM(2.3→2.8%)도 종전보다 전망치를 상향했다. 앞서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했던 UBS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스1

◆“한은, 금리 인하 서두르지 않을 여유 생겨”

 

해외 기관들은 금리 인하를 놓고 고심을 이어가는 한은이 예상보다 강한 1분기 성장세 덕분에 상황을 더 지켜볼 여유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원화 약세 환경에서 한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이유가 더 생겼다”고 분석했고, UBS는 “견조한 수출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의 금리 인하는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BNP파리바는 한은이 첫 금리 인하 시점을 오는 7월에서 8월로 연기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바클레이즈는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을 8월에서 10월로 조정했다.

 

황 책임연구원은 “대다수의 분석기관이 1분기 GDP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중간값이 2%에서 2.5%로 상승했다”며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했다”고 진단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경제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입장이다. 기획재정부는 “1분기 성장률은 우리 경제의 성장 경로에 선명한 청신호”라며 “분기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회복세도 점차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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