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센터 ‘하원테크노캠퍼스’ 제주 1호 기회발전특구 카운트다운

한화시스템·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1111억 투자·고용 창출 415명
제주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제주도는 우주센터가 들어설 하원 테크노캠퍼스 지구를 제주 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중문동 하원 테크노캠퍼스 지구의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첨단미래산업 육성을 통한 소득·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하원 테크노캠퍼스 지구. 제주도 제공

정부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기회발전특구는 대규모 기업 투자를 지방에 유치하도록 규제 특례, 세제·재정 지원, 정주여건 개선 등을 꾸러미(패키지)로 지원하는 제도다.

제주도는 신청 상한면적 200만평 중 기회발전특구 지정신청 요건을 충족한 앵커기업 한화시스템과 지난 12일 투자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하원 테크노캠퍼스 9만평(30만2901㎡)을 우선 1차로 신청한다. 부서별 수요가 있는 5개 입지와 새로운 기업 입지 발생 시 지정요건이 갖춰지면 순차적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제주연구원과 제주지역산업진흥원 등 전문가를 포함한 전담팀(TF)을 지난 3월부터 구성·운영해 기회발전특구 지정 신청 계획(안)을 마련했다.

이어 도 지방시대위원회 혁신성장분과위원회의 사전 검토와 전체위원회 심의의결 과정을 거쳐 이날 산자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원 테크노캠퍼스 지구에 입주하는 한화시스템과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투자기업의 총 투자규모는 1111억원, 고용인원은 415명으로 지역경제활성화와 청년 등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연구원의 경제성 분석 결과 단기 건설효과로는 지역 내 생산유발효과 141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27억원, 고용유발효과 979명이다. 장기 운영효과는 연간 생산유발효과 3818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897억원, 고용유발효과 481명으로 나타났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 시 입주희망 연관기업으로 9개사가 있다. 잠재기업 유치 기업군으로도 26개사가 있어 연관기업체 유치 전망도 밝다. 연관기업체 입주로 파생되는 경제성 분석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하원 테크노캠퍼스에 대해 각종 인허가 행정 지원과 지방세 감면 조례 개정, 지방투자 국·도비 지원 등을 통한 재정·세정 지원과 더불어 지난 3월 28일 정부 비상경제정책회의에서 채택된 산업단지 총량 예외 인정 등 규제 특례 지원, 제주도만의 차별화된 투자진흥지구제도와의 연계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

제주도는 인근 지역과의 상생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3월 하원마을과 기업, 제주도, 서귀포시가 참여하는 소통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요청사항을 지속해서 협의할 계획이다.

기회발전특구는 산자부 실무 검토회의와 정부 지방시대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쳐 산자부장관이 지정하게 된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하원 테크노캠퍼스 지구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 심의 절차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기회발전특구로 최종 지정되면 제주 우주산업 클러스트 조성 사업이 원활히 추진돼 도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