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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간첩 체포’에 독일 대사 소환해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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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26 09:27:19 수정 : 2024-04-26 09: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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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검찰, 22일 기술 탈취 혐의 獨국적자 4명 체포

中 “소위 ‘중국 간첩 위협’ 가짜뉴스 유포 및
반(反)중국 정치농단, 악의적 비방 중단 촉구”

중국 외교부가 독일 당국의 간첩 혐의 수사와 관련해 독일대사를 소환해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 EPA연합뉴스

파트리치아 플로어 중국 주재 독일대사는 2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주 중국 정보기관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독일인 4명이 체포된 후 오늘 초치됐다”며 “몇 가지를 설명할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출신 국가와 무관하게 스파이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며 “수사는 연방검찰청이 하고 독립된 법원이 최종적으로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검찰은 지난 22일 방위산업 기술을 중국 정보기관에 빼돌린 혐의 등으로 독일 국적자 4명을 잇달아 체포했다. 중국 외교부는 “소위 ‘중국 간첩 위협’이라는 가짜뉴스 유포와 반(反)중국 정치농단, 악의적 비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반발했다.

 

체포된 피의자 가운데는 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후보인 막시밀리안 크라(47) 유럽의회 의원의 보좌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검찰은 2019년부터 그의 보좌관으로 일한 인물이 유럽의회 협상·결정 관련 정보를 중국 측에 넘기고 독일 내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보좌관의 스파이 혐의와 별개로 크라 의원이 중국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는지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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