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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도 아닌데…아파트 방 안서 ‘불멍’하려다 화재

입력 : 2024-04-26 00:10:00 수정 : 2024-04-26 00: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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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에 에탄올 붓다 불…입주민 화상·대피
25일 오후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해 진압하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불멍’을 하기 위해 화로에 에탄올을 붓다 화재로 번지는 일이 발생했다.

 

25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남구 용호동 한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났다.

 

12층에 거주하는 입주민 A씨가 방에서 불멍을 하려고 화로에 에탄올을 붓다가 부주의로 인해 화재로 이어졌다.

 

불이 나자 집안에 있던 거주자 3명은 119에 신고한 뒤 자력으로 대피했으며, 나머지 입주민 등 10여명은 자력 또는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옥상으로 대피했다. 이 불로 화재 세대 거주자인 50대 남성이 발목과 손목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내부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불은 큰 방과 침대, 가구 등을 태워 소방 추산 35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40여분만인 오후 5시51분쯤 완진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체적인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불멍은 불을 보며 멍 때린다는 뜻의 줄임말로 캠핑장 등 야외공간에서 주로 한다. 실내용 불멍 난로도 판매되나 화로대가 넘어질 위험이 있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지난해 4월에도 경기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불멍을 즐기려다 화재로 이어져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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