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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이화영 '술판 의혹' 주장 옹호…악질적 사법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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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24 20:00:00 수정 : 2024-04-24 22: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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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으로 수감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술자리 진술 회유’ 논란이 ‘사법방해’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전 부지사를 옹호하며 당 차원의 조직적 대응에 나서자 국민의힘은 “악질적 사법 방해”라고 비난했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참전했다. “중대한 부패범죄자가 1심 판결 선고를 앞두고 허위 주장을 하면서 사법 시스템을 붕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직접 이 전 부지사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24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재판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자리 진술 조작 회유’ 허위 주장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옹호하고 있다며 “악질적 사법방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2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성명에서 “여론선동에 앞장서던 이 대표가 급기야 어제는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며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다’라는 황당무계한 주장까지 하고 나섰다”며 “그러면서 정작 무슨 말을 바꿨다는 것인지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궁지에 몰리자 막무가내 전략으로 방향을 튼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측근인 이 전 부지사는 최근 재판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 조사를 받을 당시 수원지검 안에서 소주를 마시며 검찰로부터 진술 조작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부지사 측은 이른바 ‘검찰 술판 회유’의 구체적 정황을 계속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 측이 진술을 회유했다는 일시와 장소를 특정하지 못하면서 법조계에서는 정치적 목적으로 사실을 왜곡·과장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 전 부지사가 주장하는 ‘검찰청 술자리 회유 의혹’과 관련해 “중대한 부패 범죄자의 허위 주장에 공당(더불어민주당)이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전날 창원지검 방문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중대한 범죄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이 사법 시스템을 흔들고 공격하는 일은 당장 그만둬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검찰에 대한 공격을 넘어서서 사법 시스템 전체를 흔드는, 말 그대로 힘으로 사법 시스템을 억누르려고 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며 “부당한 외압에 버팀목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23일 오후 창원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찰청사 술자리 회유 의혹'과 관련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뇌물 및 대북송금 의혹 사건의 피고인인 이 전 부지사뿐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야권 정치인들이 연일 “술파티 진술 조작” 등으로 의혹 제기에 가세하자 검찰총장이 직접 작심발언을 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검찰청 술판 회유 의혹’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검찰청 술자리 회유’ 논란에 대해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배임·뇌물 등 혐의 관련 1심 재판에 출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면서도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은 100% 사실로 보인다”고 말하며 검찰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힘을 실은 바 있다. 민주당은 관련 검사 전원의 수사를 촉구하고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거론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변호인 측 피고인 신문 과정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함께 이 대표를 엮기 위한 “사실상 세미나”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음주한 장소라고 지적했던 곳의 사진과 당시 출정일지 등을 모두 공개하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수원지검이 지난 19일 언론에 공개한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과 연결된 영상녹화실을 촬영한 사진. 영상녹화실 한쪽 벽면에는 가로 170㎝, 세로 90㎝ 크기의 유리창이 있어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인다. 대북송금 의혹으로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최근 영상녹화실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등과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며 진술을 조작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연합뉴스

술판이 벌어졌다고 주장한 시간의 출정일지까지 공개되자, 관련 교도관 38명 전원과 김성태 회장 등 쌍방울 관계자, 민주당 법률위 소속 변호사와 입회 변호사까지 술판을 부인했다.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어제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피고인신문 녹취록까지 공개하는 등 벌써 8번째 반박에 나섰고, 이원석 검찰총장까지 직접 반박에 나섰다” 며 “범죄행위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에 집중해야 할 검찰이 허무맹랑한 거짓말 대응에 시간과 인력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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