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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지층의 16.5%가 반대하는 ‘이재명 연임’…궁극적인 목표는 ‘대통령’?

입력 : 2024-04-23 10:23:23 수정 : 2024-04-23 10: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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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토마토, 뉴스토마토 의뢰 전국 성인남녀 1004명 대상 설문조사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연임’ 물으니…전체 응답자의 43.3%는 ‘찬성’, 47.5%가 ‘반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5.9%가 ‘찬성’…반대도 16.5%로 적지 않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 대표 연임으로 ‘강력한 리더쉽’을 확보할 것인가. 아니면 차기 대권 주자로 나서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할 것인가.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 대표 연임 가능성이 제기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향후 행보를 둘러싼 관심이 뜨겁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 대표의 연임에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100명 중 24명가량은 이 대표 연임에 반대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밝힌 설문조사 결과가 23일 나와 주목된다. 2022년 8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이 대표의 임기는 오는 8월28일까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총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한 번 더 당대표직에 도전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3.3%는 ‘찬성’이라고 답했다. 반대가 47.5%로 조금 더 많았고, ‘잘 모름’은 9.2%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총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3일 공개한 설문조사. 미디어토마토 제공

 

연령별로는 30·40·50대에서 ‘찬성’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고, 18~29세와 60·70대 이상 응답자들은 찬성보다 ‘반대’를 더 많이 지목했다.

 

구체적으로 30대의 47.4%가 찬성을 38.3%가 반대를 답했고, 40대와 50대에서는 연임 찬성이 각각 56.1%와 49.5%로 조사됐다. 두 연령대에서 반대는 36.5%와 44.7%다. 18~29세에서 이 대표의 연임 찬성은 39.2%에 반대는 41.9%로 조사됐으며, 60대와 70대 이상에서 이 대표 연임 찬성은 38.6%와 25.3%로 같은 연령대의 반대(60대 56.3%·70대 이상 69.7%) 답변 비율보다 더 낮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75.9%가 이 대표 연임에 찬성했다. 다만, 16.5%와 7.7%가 각각 ‘반대’와 ‘잘 모름’을 선택해 민주당 지지층의 절대다수가 이 대표 연임을 찬성하지는 않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표 연임 ‘반대’만 놓고 보면 100명 중 17명의 생각이 확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 찬성과 반대는 각각 67.2%와 26.0%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6.7%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총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3일 공개한 설문조사.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연임 질문에 민주당 지지층의 75.9%와 16.5%가 각각 ‘찬성’과 ‘반대’를 답했다. ‘잘 모름’은 7.7%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67.2%가 ‘찬성’을, 26.0%가 ‘반대’를 답했다(빨간 밑줄). ‘잘 모름’은 6.7%다. 미디어토마토 제공

 

특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을 제외한 나머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진보당 등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 연임 반대가 찬성보다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해 주목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90.4%가 반대, 개혁신당 지지층은 71.6%가 이 대표 연임에 반대했다. 새로운미래와 진보당 지지층의 각각 87.6%와 53.5%도 ‘반대’다. 국민의힘보다 적지만 야권인데도 불구하고 이 대표 연임 반대 답변 비율이 과반이어서 시선을 끈다. 이 외의 다른 정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중에서도 절반이 넘는 55.4%가 이 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정치 성향으로는 보수층의 22.7%가 이 대표 연임 찬성, 73.7%가 반대를 답했다. 중도층 응답자는 40.3%와 44.8%가 각각 ‘찬성’과 ‘반대’를 선택해 거의 비슷한 비율을 드러냈다. 진보층에서는 68.1%가 이 대표 연임 찬성을, 26.3%가 연임을 반대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6.7%다. 지난달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 대표 연임을 반대하는 이 대표 지지자의 글.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 캡처

 

이 대표 연임을 반대하는 일부 민주당 지지층의 답변은 ‘이재명의 사당화’를 더욱 고착화할 뿐이라는 우려, 당 대표보다는 대권 행보를 밟아야 한다는 주장 등과 맞닿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된 마당에 연임까지 하는 모습은 이 대표 이미지 쇄신에 도움 될 것이 없다’ 등 연임 반대 이유가 나온다. 연임 시에는 ‘이재명의 독재’ 프레임이 덧씌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중도층을 끌어오는 등 남은 3년간 차기 대권 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길 닦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식의 얘기도 들린다. 이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당 대표가 아니라 ‘대통령’이라는 반응도 이어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 대표 연임을 찬성하는 이 대표 지지자의 글.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 캡처

 

이 대표 연임 찬성 여론은 ‘강력한 리더쉽 확보’ 등과 맥을 같이 한다. 한 지지자는 ‘이재명 대표가 피땀 흘려 이룩한 야당의 총선 압승이라는 개혁의 결과물을 두고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대한민국을 수술 중인 명의가 중간에 멈추게 할 수는 없다’고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장했다. 당 대표 연임이 대권 행보라면서다.

 

이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연임만이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 등을 이뤄낼 수 있다는 글이 담긴 ‘이재명 대표 연임 서명운동’ 주소까지 돈다. 이 페이지에는 올해 1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중 발생한 이 대표 피습 사건의 ‘배후’를 특검으로 밝혀내는 키(key)는 이 대표의 연임이라는 문구도 적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올라온 ‘이재명 당 대표 연임 서명운동’ 페이지의 글 일부. 서명운동 페이지 캡처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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