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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새 원내대표 ‘친명 3파전’ 압축

입력 : 2024-04-22 19:14:51 수정 : 2024-04-23 03: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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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선관위 꾸려 5월 3일 투표

박찬대·박주민·김민석 유력 후보
‘쟁점법안 우선’ 인식 과열 진정세
민형배·김성환·서영교 등 “불출마”

후보 난립으로 어수선할 듯했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친명(친이재명)계 후보 간 3파전으로 가닥이 잡혀 가는 모습이다.

 

22일 야권에 따르면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박찬대 최고위원과 박주민 의원, 김민석 의원이 거론된다. 현재 박 최고위원만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호남에서 유일하게 재선 의원에 당선된 민형배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 입장에서 선회해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왼쪽부터) 박찬대, 박주민, 김민석

당초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4·10 총선에서 생환해 22대 국회에서 3선에 오르는 친명계 의원 상당수가 뛰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진상 은폐 의혹 및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특검법안, 각종 쟁점 법안 처리에 당력을 모아야 할 때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자칫 과열 양상으로 흐를 뻔했던 선거가 ‘질서 있는 흐름’ 속에서 치러지게 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불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날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4선 의원인 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찬대·서영교) 최고위원 2명이 모두 사퇴하면 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출마 계획을 철회한다고 했다. 그는 “박찬대 최고위원만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는 게 당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길이고, 이것이 당원과 국민의 뜻인 것 같다”며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애초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당 인재위원회 간사를 맡아 총선 실무에 관여했던 김성환 의원도 페이스북에 “원내대표 후보군에 거론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불출마 뜻을 밝혔다.

 

당내에서는 사실상 지도부를 비롯한 당내 친명계가 박 최고위원을 차기 원내대표로 밀어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박 최고위원이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의 원년 멤버로 참여했던 것이 장점이 된다”며 “비명(비이재명)계에서 이번 선거를 나왔다가 찍히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명계 한 의원은 “비명계에서도 후보가 나와 줘야 건강한 당이 아니겠나”라며 친명계 일변도 지도부 구성에 반감을 드러냈다. 다른 의원도 “거론되는 후보들이 모두 친명 의원들이어서 차별화가 되지 않아 의원들 입장에서도 선택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24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안건’을 의결할 방침이다.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는 다음달 3일 실시된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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