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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초콜릿·빼빼로 가격 인상 한 달 늦춰

입력 : 2024-04-23 06:00:00 수정 : 2024-04-22 21: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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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정부 요청에 수용
코코아 가격 폭등에 6월부터

롯데웰푸드가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는 정부 요청에 따라 가나초콜릿·빼빼로·칸쵸 등 17종 제품 가격 인상 시기를 예정보다 1개월 늦추기로 했다.

서울 소재 유통매장에서 뺴빼로 등 롯데웰푸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22일 “편의점과 이커머스 업체와는 종전 계획인 다음 달 1일이 아닌 6월1일자로 인상하기로 확정했고, 대형마트 등 나머지 채널과는 아직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인상 품목과 인상 폭은 종전 계획과 동일하다.

앞서 국내 최대 초콜릿 사업자인 롯데웰프드는 지난 18일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 시세가 47년 만에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초콜릿 함유 제품 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평균 12%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코코아 가격이 5배로 폭등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가나 마일드(34g)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6.7%, 초코 빼빼로(54g)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5.9% 인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시기를 늦춰달라고 거듭 요청하자 롯데웰푸드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4·10 총선 이후 외식·가공식품 업체가 가격을 줄줄이 올리자 정부는 관계자들을 만나며 가격 인상을 늦춰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측에도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가정의 달 이후로 가격 인상을 연기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가격 인상 시기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요동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부담을 기업에만 지우고 있다”며 “원·부자재 값이 안정돼야 실질적인 물가 안정이 가능한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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