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쿠웨이트로 도피한 인터폴 적색수배자, 12년 만에 국내 송환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4-04-18 16:09:06 수정 : 2024-04-18 16:09:0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30억원대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쿠웨이트로 도주한 50대 남성이 3개국 경찰의 공조 끝에 12년 만에 국내에 송환됐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A(58)씨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다.

경찰청은 쿠웨이트 경찰과 공조를 통해 인터폴 적색수배 된 '30억 사기' 수배범 A 씨를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강제송환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청 제공

A씨는 2011년 5월 한 국내 건설사의 쿠웨이트 법인으로부터 건축 자재 납품을 요청받은 것처럼 속여 피해자로부터 277만 달러(약 30억원)를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듬해 9월 쿠웨이트로 도주했고, 경찰은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았다. 인터폴 적색수배는 해외에 체류 중인 중범죄자를 본국으로 송환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다.

 

쿠웨이트 경찰은 지난달 27일 A씨의 은신처를 발견하고, 잠복 끝에 A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틀 뒤 쿠웨이트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우리 경찰은 A씨의 송환을 논의했다. 한국과 쿠웨이트 사이에 직항편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양국은 태국을 경유하는 ‘통과 호송’ 방식으로 A씨를 송환하기로 했다.

 

우리 경찰은 태국 이민국에도 협조를 부탁했다. A씨가 태국을 경유하는 동안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현지 이민국은 A씨가 태국 수완나품 공항에 머무는 7시간 동안 그의 신병을 관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외로 도주해 12년간 숨어 지내던 피의자를 한국·쿠웨이트·태국의 삼각 공조를 통해 성공적으로 검거·송환했다”며 “그간 축적된 비결과 공조 기반을 통해 국제공조를 주도한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는 사례”라고 밝혔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