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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비 줘” ‘장염맨’ 구속…전국 3000곳서 9000만원 상당 편취 혐의

입력 : 2024-04-17 10:53:11 수정 : 2024-04-17 11: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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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 자영업자’ 협박 30대 검거

요식업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식사 후 ‘장염이 걸렸다’고 협박해 수천만원을 편취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확인된 피해자만 400여 명에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연합뉴스

17일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상습사기 혐의로 A씨(30대)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12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10개월간 전국의 음식점을 대상으로 총 418차례에 걸쳐 9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다.

 

A씨가 범행을 위해 전화를 건 음식점은 30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휴대전화로 검색된 지역별 맛집을 확인하고 “일행과 식사했는데 장염에 걸렸다. 보상해주지 않으면 영업정지 시키겠다”고 협박해 돈을 편취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업주가 이를 거부하면 “보상해 주지 않으면 구청에 전화해 영업정지 시키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계가 무너질까 봐 겁에 질린 업주들은 A씨의 요구에 따라 수십만∼수백만 원을 합의금 명목으로 이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연합뉴스

A씨가 전화를 건 음식점은 하루 평균 10~20곳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주로 낮에 범행하고 밤에는 휴대전화 전원을 꺼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 며 “또 다른 피해 사례 등이 있는지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피해 업주들은 온라인상에서 사례를 공유하면서 A씨를 속칭 ‘장염맨’으로 불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앞서 그는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기를 겪었던 지난 2020년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돼 지난해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죄 수익금을 생활비와 인터넷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명 ‘장염맨’ 사건은 전국적으로 끊이질 않고 있다.

 

앞서 경남 진주경찰서는 장염에 걸렸다며 식당업주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금품을 뜯어낸 40대 A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진주시 소재 식당에 전화를 걸어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장염에 걸렸다. 치료비를 송금하라”고 속이고 주인을 협박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의 취약한 영업환경을 이용해 음식을 먹고 탈이 났다며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다”며 “요식업 자영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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