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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김부겸, 총리할 수 있다 말해” vs 김부겸측 “불쾌해”

입력 : 2024-04-16 07:00:00 수정 : 2024-04-16 06: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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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엇갈린 입장…진실은?
연합뉴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윤석열 정부 총리 기용설에 15일 신평 변호사와 김 전 총리 측이 서로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신 변호사는 김 전 총리가 직접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밝힌 반면, 김 전 총리 측은 며칠 전 밝혔던 '불쾌하다'는 반응을 반복했다.

 

앞서 김 전 총리 측은 지난 12일 총리 기용설이 등장했을 때 "터무니없는 소리다. 불쾌하다"며 "김 전 총리는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윤정부 심판에 앞장 섰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원으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평 “김 전 총리, 직접 말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오후 라디오 '신율의 정면승부'에 출연해 김 전 총리의 윤석열 정부 총리 기용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전 총리가 저한테 직접 한 말이 있다"며 "(김 전 총리가) 저보고 꼭 깍듯이 형님이라고 하는데, '형님 제가 말이죠. 혼자서 갈 수는 없다, 총리로. 그러나 당의 허락을 받아서 가라고 하면 제가 갈 수 있지 않나'. 이런 말씀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과 김 전 총리가 인간적 관계가 아주 좋은 편이다. 그래서 만약 영수회담이 열려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한테 '김 전 총리가 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한다면 이 대표가 그걸 거절하겠나"라고 전했다.

 

신 변호사는 '영수회담'의 성사가 아주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언론 보도를 봐도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 자체에 반대한다는 등의 입장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체제 정비가 되고 나서 그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로 나오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또 "윤석열 정부 들어서 정치라는 게 제대로 행해지지 않았다는 게 국민들의 불만일 것"이라며 "정치를 복원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원색적 힘의 대결만이 정계를 지배한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김부겸 “이전 입장서 변한 것 없어”

 

신 변호사는 정치 철학가 한나 아렌트의 '정치라는 것은 참과 거짓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소통의 관점에서 행해져야 한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상대방을 범죄인이라고 비난만 하면 무슨 정치가 되겠나. 이쪽에서 범죄인이라고 매도하는 분들이 사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우리의 진정한 대표자라고 하는 것이 현실 아닌가. 이런 절반 이상의 국민들과 소통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신 변호사 발언에 대해 "며칠 전 입장을 밝혔다. 거기에서 변한 것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또 "지금 중요한 것은 누구를 국무총리로 임명하는가가 아니다"라며 "미봉책으로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 윤 대통령이 전면적 국정쇄신책을 갖고 이재명 대표를 만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윤석열 정부와 집권 여당도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전면적인 국정 쇄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정신을 똑바로 차려서 이 정부의 흔들리는 국정 방향을 바로 잡도록 제 역할을 하겠다"며 "무능과 불통의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 스타일을 견제함과 동시에 민생을 최우선시해 대한민국 공동체의 내일을 탄탄히 준비해 나가는 정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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