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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술 마시며 회유’ 주장에…이재명 “아주 심각한 국기문란 사건”

입력 : 2024-04-16 05:00:00 수정 : 2024-04-15 19: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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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황당한 주장” 반박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법정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술을 마시며 회유당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아주 심각한 일이다. 그냥 그냥 있는 징계 사안이나 잘못이 아니라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원지검은 "엄격하게 수감자 계호 시스템을 운영하는 교도행정 하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황당한 주장임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매우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이게 나라냐…동네 건달도 안하는 짓”

 

뉴시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속 수감자들이 검찰청에 불려가서 다 한방에 모여서 술파티를 하고 연어파티를 하고 모여서 작전 회의를 했다는 게 이게 검사 승인이 없이 가능한가"라고 말했다.

 

그는 "교도관들이 다 한 명 한 명 수감자를 상대로 계호를 하는데 술파티를 하는 걸 방치했단 건 검사의 명령·지시 없이 불가능하다"며 "대명천지에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나라가 정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엄정하게 진상규명을 해야 되지 않곘나"라며 "누군가를 잡아 넣기 위해 구속 수감자를 불러 모아서 술파티를 하고 진술조작 작전회의를 하고, 검찰이 사실상 승인하고 이게 나라냐.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교도관들도 왜 이걸 방치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기가 담당하는 수감자들 모여서 검찰청에서 술을 먹는데 이것도 직무유기"라며 "만약에 누구 지시가 아닌데 이걸 허용했다면 심각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징계가 아니라 중대 처벌해야 하는 중범죄다. 이게 단순한 사항이 아니다"라며 "특정인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대명천지에 대한민국 검찰이라고 하는 데가 어떻게 이런 동네 건달들도 하지 않는 짓을…"이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검찰 묵인 하에 술파티…묵과할 수 없는 범죄”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검찰 묵인 혹은 방조하에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을 바꾸기 위한 목적으로 연어 회덮밥 술파티를 벌였단 것"이라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검찰의 피의자 회유협박 조작수사에 대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공정과 상식을 파괴하고 법치를 우롱하는 검찰의 불법 행위를 낱낱이 밝혀 다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못된 검찰의 조작정치를 이 땅에 발붙지 못하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변호인 측 피고인신문 과정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엮기 위한 "사실상 세미나"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는 "술을 마시기도 했다"면서 "쌍방울 측 직원이 사 왔던 거 같다. 구치소 내에서 먹을 수 없는 성찬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檢 “교도행정 하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도 없어”

 

수원지검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 전 부지사는 터무니없는 주장까지 하기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그간 보여왔던 증거 조작 운운 등의 행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엄격하게 수감자 경계 감호 시스템을 운영하는 교도행정 하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는 쌍방울그룹 김성태, 방용철 등 쌍방울 관계자와 당시 조사에 참여한 검찰 수사관 등 관계자들의 진술에 의해 그 허구성이 명확히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갖 허위 주장만 일삼아 온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이 마치 진실인 양 호도하면서 수사팀을 계속해서 음해하는 것은 수사기관의 수사 과정을 왜곡하고 법원의 재판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매우 부적절한 재판 관여행위"라고 못 박았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변호인 측의 피고인 신문에서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 바로 앞에 '창고'라고 붙은 세미나실이 있다"면서 "김성태가 나와 단둘이 있을 때 말했다. '이재명이 제3자 뇌물로 기소되지 않으면 형님이 큰일 난다. 이재명이 죽어야 한다. 이 수사의 목적은 형님이나 내가 아니다. 이재명을 위한 수사다. 이재명은 끝났다. 이재명이 들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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