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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필리핀 “中 공격적 행동 심각한 우려”

입력 : 2024-04-12 18:00:00 수정 : 2024-04-12 22: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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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정상회의… 직접적 경고 메시지
對中견제용 경제·안보 협력도 강화
中 강력 반발… 센카쿠 해상 무력시위

미국이 인도태평양에서 대중 견제를 위해 한·미·일 협력, 쿼드(Quad: 미·일·인도·호주 안보협의체) 등 작은 단위의 안보협의체를 중첩적으로 연결하는 ‘격자형’(lattice-like) 안보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일·필리핀 3국 정상회의가 열렸으며 미국은 뉴질랜드가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협의체)에 참여할 여지도 열어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정상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겨냥해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들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남중국해에서 해경과 해상 민병대 선박의 위험하고 강압적인 사용”, “타국의 해양자원 개발을 방해하는 시도”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리는 미국·일본·필리핀 3국 정상회의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오른쪽) 일본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세 나라 정상은 지난 7일 실시한 미국·일본·필리핀·호주의 남중국해 합동 군사훈련과 같은 해상 합동 훈련과 연습 등을 통해 3국 방위 협력을 진전시키기로 결의했다. 한·미·일 3각협력이 북한과 함께 중국을 잠재적으로 겨냥한다면 미·일·필리핀 협력은 보다 직접적으로 중국을 겨냥한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90%에 걸쳐 자신들의 영유권을 주장해 필리핀과 갈등을 빚고 있다. 미·일·필리핀 정상은 중국의 희귀 자원 무기화에 맞서 중요 광물 산업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중국을 염두에 둔 경제안보 협력 강화에도 나섰다.

 

중국은 강력 반발했다.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장(국장)은 12일 주중 일본대사관의 요코치 아키라 수석공사를 초치했다. 중국은 또 해양경찰 함정을 동원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인근 해상 순찰에 나섰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교부 장관과 앞서 워싱턴에서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우리는 모든 당사국이 적절하다고 판단할 때 뉴질랜드가 실질적으로 (오커스에) 관여할 이유가 강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오커스 3국 국방장관들은 한국, 일본 등을 군사 역량 개발을 언급한 필러 2 분야의 협력 파트너로 거론했지만 호주는 일본의 직접 참여에는 선을 그은 바 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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