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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쳤더니 ‘팔레스타인 국기’… 이팔 분쟁 휘말린 애플

입력 : 2024-04-12 06:00:00 수정 : 2024-04-11 20: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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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방송인 “반유대주의” 비판
애플측 “일시적인 오류” 해명

애플이 ‘예루살렘’을 아이폰 메신저 채팅창에 입력한 사용자에게 팔레스타인 국기 이모티콘을 자동 추천(사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대교와 이슬람교, 기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의 핵심 지역이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의 유명 방송인이자 유대인인 레이철 라일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아이폰 운영 체제인 iOS 17.4.1 버전으로 스마트폰을 업그레이드한 뒤 메신저 채팅창에 ‘예루살렘’을 입력하자 팔레스타인 국기 이모티콘이 추천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애플에 대해 “이스라엘에 대해 이중잣대를 보이는 것은 반유대주의의 한 형태”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전체를 ‘분리되지 않은, 영원한 수도(eternal, undivided capital)’로 보지만,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 동쪽 지역을 ‘미래에 건설할 국가의 수도(hoped-for future state)’라 주장하고 있다.

이모티콘 자동 추천 논란과 관련해 애플 측은 ‘예상 이모티콘’ 기능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아이폰은 메시지 등에 사용자가 단어를 입력할 때 이모티콘을 제안하게 돼 있는데,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국기가 일시적인 오류로 추천됐다는 것이다. 애플은 BBC에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해당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는 자신을 팔레스타인인이라고 밝힌 일부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소개 항목에 ‘테러리스트’라는 단어를 자동 추가해 사과한 바 있다. 메타는 서비스에서 잠시 부적절한 아랍어 번역을 유발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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