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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명예수훈 美 마지막생존자 별세

입력 : 2024-04-10 06:00:00 수정 : 2024-04-09 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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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랠프 퍼켓 예비역대령
尹대통령 방미 때 휠체어 밀기도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를 치른 공으로 미국 최고 훈격인 명예훈장을 수훈한 랠프 퍼켓 예비역 대령이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국립보병박물관은 퍼켓 대령이 이날 조지아주 콜럼버스에 있는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전해지지 않았다. 1926년 조지아주에서 태어난 퍼켓 대령은 1945년 미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1949년 졸업 후 군인을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제8레인저 중대 지휘관으로 임명돼 부산으로 파견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4월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오찬에 참석한 참전용사 랠프 퍼켓 예비역 육군 대령의 휠체어를 밀어 이동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퍼켓 대령이 이끄는 제8레인저 중대는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이후 북한군을 38선 너머까지 후퇴시키는 데 일조했다. 그의 부대는 같은 해 11월 청천강 북쪽의 전략적 요충지인 205고지 전투에서 남하하는 중공군과 사투를 벌이기도 했다. 이때 그는 적의 위치를 파악하려 적의 총격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레인저 대원과 함께 고지 앞으로 나아가는 위험을 무릅쓰며 맹렬히 싸웠다.

퍼켓 대령은 2021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명예훈장을 수여받았다. 수여식에는 방미 중이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여했다.

지난해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퍼켓 대령의 휠체어를 직접 밀면서 함께 무대에 올라 그의 가슴에 훈장을 달아줬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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