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파리 올림픽 코앞인데… 센강 수질 ‘위험수위’

, 올림픽

입력 : 2024-04-09 20:31:43 수정 : 2024-04-09 23:07:4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철인3종·‘수영 마라톤’ 경기 열려
환경단체 “세균 기준 초과” 우려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을 100여일 앞둔 가운데 수영, 철인3종 등 일부 종목이 열리는 센강의 오염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환경단체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포츠·레저를 위한 수질 모니터링 단체인 서프라이더 재단은 이날 센강의 수질 상태가 수영에 적합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재단은 지난 6개월간 이 구간에서 날씨 변화에 맞춰 총 14개의 샘플을 채취해 대장균과 장구균 농도를 분석했고 이 가운데 1개만 기준치를 만족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잦은 비로 흙탕물이 된 센강. 파리=연합뉴스

2006년 유럽 수영 지침과 국제3종경기연맹의 기준은 대장균 100㎖당 1000개, 장구균은 100㎖당 400개로 이 기준을 초과하면 수영하기에 부적합한 수질로 간주한다. 이번 조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13개 샘플의 평균 대장균 수치는 100㎖당 2000개, 장구균은 100㎖당 500개에 달했다. 특히 지난 2월7일 알마 다리 부근에서 채취한 샘플에선 대장균이 7250개, 장구균은 1190개나 검출됐다.

 

센강의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알마 다리 구간에서는 이번 올림픽·패럴림픽의 철인3종 수영 종목과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이 열린다. 프랑스 정부와 파리시는 1923년 이후 100년 이상 일반인 입수가 금지될 정도로 오염으로 악명 높은 센강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14억유로(약 2조원)를 투입해 수질 정화 사업을 벌여왔다. 파리시는 올림픽을 계기로 내년부터는 센강 일부 지역에서 다시 수영을 허용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었지만 정화 사업이 생각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며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 파리의 트로카데로 광장에 설치된 올림픽 마크. AP연합뉴스

일단 파리시는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수질 정화에 더 박차를 가해 예정대로 센강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올림픽이 열리는 7월 말∼8월 초엔 폭우가 내려 수질이 더 악화할 가능성까지 있어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