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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희도 휴닝카이도 푹 빠진 반려돌?…WSJ “과로한 한국인들의 휴식 방법” [뉴스+]

입력 : 2024-04-09 15:48:40 수정 : 2024-04-09 16: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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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돌 씻는 영상 SNS서 조회수 935만회 기록
한국 근로시간…OECD 평균보다 155시간 많아

“애완돌이랑 일반돌이랑 뭐가 다른가요?”

“애완돌은 착해요.”

 

남성이 붉은 고무대야에 수많은 돌을 담은 후 물로 씻는 영상이 화제다. 이 영상은 9일 기준 조회수 935만회를 기록 중이다. 영상 댓글 수는 4000개에 이른다. 댓글에서 한 누리꾼이 애완돌과 일반돌의 차이를 묻자 영상 속 남성은 애완돌은 ‘착하다’며 유쾌한 답글을 남겼다.

 

지난해 11월에 게시된 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 속 남성은 충남 아산에 있는 석재회사에 재직 중인 김명성 대리다. 조경석을 판매하는 업체 소속인 김씨는 경기 불황 등을 이유로 회사 홍보를 위해 해당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제작된 영상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이 ‘반려돌’을 씻는 영상이다. 누리꾼들이 반려돌에 대한 정보를 댓글에 남기자 회사가 반려돌 판매에 나선 것이다.

충남 아산에 있는 석재회사에 다니는 김명성 대리가 지난해 11월에 올린 ‘반려돌 세척 영상’이 SNS에서 조회수 935만회를 기록했다. 온양석산 인스타그램 갈무리

반려돌 열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에는 SBS TV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배우 임원희가 반려돌을 돌보는 모습이 방영됐다. 같은 해 그룹 세븐틴, 투모로바이투게더(TXT) 등이 자신의 반려돌을 SNS에 소개하기도 하면서 화제가 됐다.

배우 임원희가 키우는 반려돌. SBS TV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갈무리.
그룹 TXT 멤버 휴닝카이가 공개한 반려돌. 위버스 갈무리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과로한 한국인들이 펫락(PET ROCK)과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반려돌이 앞서 한국에서 유행한 ‘가상 장례식 체험’이나 ‘멍때리기 대회’처럼 바쁜 한국인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찾은 또 하나의 특이한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WSJ는 “한국인들이 산업화 국가 중 가장 긴 노동시간을 견디고 있다”면서 “이들이 변하지 않는 고요함을 찾아 돌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과로한 한국인들이 펫락(PET ROCK)과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화면 갈무리

실제로 한국 근로시간은 지속해서 감소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요국에 비해선 월등히 많은 편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임금 근로자들의 근로시간은 회원국 평균 연 1719시간이다.

 

이 통계에 속한 한국의 근로시간은 2022년 기준 1904시간으로 이보다 줄어든 작년 근로시간 1874시간과 비교해도 OECD 평균보다 155시간 많고 월로는 13시간이 많다.

 

2022년 기준 한국보다 연간 근로시간이 많은 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콜롬비아(2381시간), 멕시코(2335시간), 코스타리카(2242시간), 칠레(226시간) 등 중남미 4개국과 이스라엘(1905시간) 등 5개국뿐이다. 여기에 2023년 한국 근로시간을 대입해도 순위 변동은 없다.

직장인. 연합뉴스

그럼에도 한국의 노동시간은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고용노동부의 고용노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들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56.2시간으로, 2022년은 158.7시간보다 2.5시간 줄었다. 연으로 환산하면 1874시간으로 처음으로 연 1800시간대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3년의 근로시간은 월평균 172.6시간, 연으로는 2071.2시간에 달했다. 근로시간은 10년 사이 월 16.4시간, 연으로는 196.8시간 줄었다. 이 기간 상용 근로자들의 근로시간은 월 15.4시간, 임시일용직은 33.4시간 줄었다.

 

상용 근로자들의 경우 소정 실근로시간은 10년 사이 월 12.9시간 줄고, 초과 근로시간도 월 10.5시간에서 8.0시간으로 2.5시간 감소했다. 그러다 2017년 연 1995.6시간으로 2000시간 아래로 내려온 후 6년 만에 1900시간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노동부는 “지난해만 놓고 보면 연간 근로일수가 전년 대비 하루 줄었다”면서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짧은 건설업, 숙박·음식점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의 종사자가 늘어난 것이 전체 근로시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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