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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바이든에 “중국 첨단기술 발전 억압하면 좌시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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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03 08:12:52 수정 : 2024-04-03 08: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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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일(미 동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미·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두 손 잡은 美·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해 11월 1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이 열린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 인근 파일롤리 에스테이트 정문 앞에서 환영의 뜻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두 손을 맞잡고 있다. 우드사이드=UPI연합뉴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일(현지시간)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양국 정상이 양자 관계와 양측이 공동으로 관심 있는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전화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시 주석은 “전략적 인식 문제는 항상 중·미 관계에서 반드시 채워야 할 ‘첫 번째 단추’였다”고 강조하면서 “중국과 미국 같은 두 대국은 서로를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상생을 위해 협력해야 하며, 안정되고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길을 따라 계속 전진해야 하며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미·중 관계는 평화를 중시하는 것, 안정이 우선시되는 것, 신뢰성을 유지하는 것 등 세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자 현안과 관련해 “미국은 중국에 대해 끝없는 경제, 무역, 기술 억압 조치를 취했으며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목록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며 이는 디리스킹(위험 제거)이 아니라 위험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호혜적 협력을 하고 중국 발전의 이익을 함께 나눠 갖겠다고 한다면 중국의 문은 항상 열려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중국의 첨단기술 발전을 억압하고 중국의 정당한 발전권을 박탈하려 한다면 우리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중·미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며 “대만 독립 세력의 분리주의 활동과 외부 묵인과 지원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미국 측을 향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적극적인 발언을 행동으로 옮기기를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합의사항이 이행되고 미·중 관계가 안정됐지만 양국 관계의 부정적 요소도 커지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신화통신은 두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진전 방안을 포함한 북한 문제와 우크라이나 문제 등 국제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또 홍콩 문제와 인권,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관계가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양자 관계”라면서 “샌프란시스코 회담 이후 미·중 관계의 진전은 양측이 이견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면서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고 중국의 체제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동맹 강화를 통해 중국에 대항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고 중국과 충돌할 의도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발전은 세계에 이익이 된다”며 “미국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거나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이번 통화는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근교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4개월여만에 이뤄진 두 정상간 직접 소통이다. 양국은 향후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대화와 소통,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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