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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책임론에… 한동훈 “지금은 뭉쳐야 할 때” [4·10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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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03 06:00:00 수정 : 2024-04-02 21: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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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서 ‘尹 탈당’ 주장에 수습 나서
“부족한 게 있으면 다 제 책임” 강조
“국회 완전 이전 땐 워싱턴DC 돼”
양문석·김준혁 등 논란 후보 맹공

4·10 총선을 8일 앞둔 2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금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때”라며 결집을 호소했다. ‘용산발(發) 악재’로 판세가 불리해졌다는 당내 불만이 폭발하면서 ‘대통령 탈당’과 같은 주장까지 등장하자 수습에 나선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 유세에서 “선거와 관련해 누가 탈당을 해야 하느니, 누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느니 거친 말들을 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중대한 결전을 앞두고 서로 핑계 대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고 저희만 믿고 계시는 국민을 기운 빠지게 하는 일”이라고 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대국민담화 직후 대통령 탈당을 요구한 국민의힘 함운경(서울 마포을) 후보와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하는 당 일각을 겨냥한 발언이다. 함 후보는 이날 “제가 성급하게 내질렀다”며 탈당 요구를 철회했다.

세종국회의사당 모형 들고 기념 촬영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앞줄 가운데)이 2일 세종시 나성동에서 열린 집중지원유세에서 세종갑 류제화 후보(뒷줄 오른쪽), 세종을 이준배 후보(〃 왼쪽) 및 청년 당원들에게 세종국회의사당 모형을 전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또 한 위원장은 스스로 ‘한동훈 책임론’을 띄우기도 했다. 그는 “부족한 게 있으면 다 제 책임이다. 저에게 돌리시면 된다”면서 “부족한 점은 다 제가 안고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전날 부산·경남을 찾아 “우리 정부가 여러분의 눈높이에 부족한 것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책임이 저한테 있지는 않지 않나”라고 했던 것과는 태도가 사뭇 달라진 것이다. ‘정권 심판론’을 피해 가려는 듯한 발언에 홍준표 대구시장 등을 비롯해 당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파렴치 잡범”이라고 칭하는 등 야권을 향한 발언도 한층 거칠어졌다. ‘이화여대생 미군 장교 성상납’ 등 발언으로 문제가 된 역사학자 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를 향해서는 “쓰레기 같은 극단주의자들을 도태시켜 왔던 게 역사”라고 했다. 민주당 내 이화여대 출신 의원들에게도 “왜 아무 말을 안 하나”라고 쏘아붙였다.

편법 대출 의혹이 불거지자 문제의 아파트를 처분해 대출금을 갚겠다고 한 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에게는 “음주운전을 하고 차 팔면 용서가 되는 건가”라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갭투자 젊은이들이 많이 한다”고 발언한 민주당 공영운(경기 화성을) 후보를 두고도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인가. 이런 상황에서 누가 부모 돈 받아서 갭투자하나”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당진을 시작으로 아산, 천안 서북·동남구, 세종, 대전 유성·서·중·동·대덕구, 충북 청주·음성 등 충청권 지역구 12곳을 찾는 강행군을 이어 갔다. 한 위원장은 “국회가 완전 이전되면 (세종이) 진짜 대한민국의 워싱턴DC가 된다”면서 “충청을 대한민국의 진짜 중심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지혜·박지원 기자, 세종·대전=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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