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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뛰니 손님도 뛴다…“여긴 ‘金사과’ 반값에 판다고?” [수민이가 궁금해요]

, 수민이가 궁금해요

입력 : 2024-03-26 14:40:00 수정 : 2024-03-26 14: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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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일 마트 시장 방문해 물가 점검
1500억 규모 긴급 가격안정자금 투입도

대형마트 자체 먹거리 할인 행사
정부 ‘물가 안정’ 총력전에 합류
개점 전 줄 서는 ‘오픈런’ 나타나

#1. 롯데마트·슈퍼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3주간 통합 창립 행사 ‘THE(더) 큰 세일’을 실시한다. 먼저 롯데마트와 슈퍼는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한우, 치킨, 대게 등 주요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수산에서는 40t 규모의 대게 조업선 한 척을 통째로 사전 계약해 들여온 ‘활 대게(100g)’를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 판매한다.

 

#2. 이마트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한 주간 농,수산물 식탁물가 안정 행사를 진행한다. 과일은 수입과일을 중심으로 바나나와 오렌지 행사를 펼친다. ‘에콰도르 바나나 1송이 묶음’은 행사가 2280원에, ‘미국산 네이블오렌지’ 특대(8~10개)는 1만원에 선보인다. 초특가로 내놓은 채소는 ‘흙대파 1봉’은 1480원에, ‘애호박(1인 2개 한정)’은 1480원에 판매한다.

 

전국 홈플러스 매장서 ‘홈플런’ 행사 품목을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사진은 ‘홈플런’ 행사 첫날인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소재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 모습. 홈플러스 제공

대형마트들이 정부와 협업이나 자체 농수산물 초특가 행사를 통해 ‘물가 안정’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주요 대형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선 초특가 한정 판매 농산물을 사기 위해 개점 전부터 줄 서는 ‘오픈런’(물건을 구매하고자 영업시간 전부터 줄 서서 기다리는 것)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이달 들어 주요 농수산물 가격을 품목별로 순차 할인하는 데 이어 초특가 한정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 산본점이 지난 16∼17일 태국산 망고를 4개 1만원에 하루 1200개씩 한정 수량으로 내놓자 영업 시작 전부터 고객이 줄 섰다. 당시 망고 행사 상품은 1시간 30분 만에 동났다. 이마트는 수입 과일 할당관세에 대량 매입, 자체 할인을 추가해 정상가 대비 40% 이상 저렴한 가격에 망고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또 용산점 등이 지난 15∼21일 일주일간 국내산 손질 민물장어(600g)를 점포별로 하루 100박스씩 ‘반값’에 선보였는데 이 물량 모두 오전 시간대에 소진됐다고 전했다. 장어 행사 상품은 해양수산부와 함께하는 수산물 할인에 이마트 사전 기획과 자체 마진 축소를 보태 정상가의 절반인 약 3만원에 팔아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는 지난 21∼23일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도매법인들과 협업해 ‘착한 가격 사과’를 서울 시내 14개 점포에서 판매했다.

 

서울의 한 대형할인점에서 시민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착한 가격 사과는 박스당(2.5㎏) 9990원으로 평균 소매가격보다 60% 이상 저렴한 초특가 상품이다. 롯데마트가 3천 박스(7.5t)를 준비해 매장별로 배분한 100∼400박스들은 오전 10시 개장과 동시에 ‘10분 컷’으로 완판됐다.

 

‘착한 가격 사과’를 사려고 개장 두 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줄을 서는 고객도 있었다.

 

전국 홈플러스 매장서 ‘홈플런’ 행사 품목을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사진은 ‘홈플런’ 행사 첫날인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소재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 모습.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이달 1∼2일 전 점포에서 신안 대파를 한 단에 1990원씩, 하루 7000단을 내놓아 이틀 연속 30분 만에 물량을 모두 팔았다.

 

7∼10일에는 제주 양배추를 한 통에 990원씩 하루 4만통을 내놓자 이 역시 모두 판매됐다.

 

신안 대파는 농림축산식품부 원가 지원을 받았고, 제주 양배추는 자체적으로 할인해 준비한 상품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시 하나로마트 성남점에서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연일 마트와 시장을 방문하며 물가 점검에 나서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찾아 물가를 점검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이 동행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1500억원의 긴급 가격안정자금을 투입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그 결과로 3월 농축산물 소비자가격은 전월 대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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