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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안 할 거면 뭐하러 왔냐”…병문안 온 며느리 타박한 시모

입력 : 2024-03-26 08:56:51 수정 : 2024-03-26 08: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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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를 위해 병문안을 간 며느리가 되레 황당한 잔소리를 들었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이 분노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시어머니께 별소릴 다 들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시어머니가 허리 수술을 해서 3시간 걸려 병문안을 갔다. 어머님 만나고 괜찮으시냐고 물어보고 죽도 사드리고 커피 한잔하려고 하는데 병원 내 파는 곳이 없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커피 사러 가자마자 시어머니가 저한테 ‘밥 안 할 거면 왜 왔냐’ 그러더라. 저는 병원에서는 밥이 당연히 나오니까 저한테 하는 얘기가 아니라 혼잣말인가 싶었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랬더니 다시 똑같은 말을 더 크게 반복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A 씨는 “저요?”라고 물었고 시어머니는 “그럼 여기 너밖에 더 있냐. 너한테 얘기하지 누구한테 얘기하냐”며 쏘아붙였다.

 

A 씨가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시어머니는 “엄마가 아파서 있으면 네가 밥을 해야지. 밥 안 할 거면 왜 왔냐”고 큰소리쳤다.

 

A 씨는 “앞에 있던 사람들이 쳐다볼 정도였다. 병원에 있는데 밥이 웬 말이며 장거리로 간 사람한테 이게 무슨 말이냐. 퇴원할 때 와서 밥이나 하지 왜 지금 왔냐는 뜻인 게 분명하다. 머리 엄청나게 굴리고 미리 혼내놓으니 알아서 기라는 뜻이다. 어이가 없어서 그 후로 한마디도 안 하고 바로 집으로 오는데 하도 기가 막혀서 남편한테 얘기하고 오는 내내 한마디도 안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은 어머니가 아파서 그런 거라며 전혀 위로 안 되는 말이나 하고 저는 3주가 지난 지금도 아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제가 종이고 하녀냐. 밥 안 할 거면 존재 (이유) 자체가 없다는 얘기로 들리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시댁에 아예 발길을 끊고 싶다. 제가 너무 한 거냐.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실 거냐”며 의견을 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우리 부모님 입원할 때도 밥은 안 해간다”, “남편이 돌아오는 내내 한마디도 안 하는 것도 화난다. 미안하다고 해도 모자랄 판에”, "남편이 중간에서 역할을 해 줘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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