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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한 봄… 움츠렸던 女心 화사하게 피어나네

입력 : 2024-03-21 20:35:28 수정 : 2024-03-21 20: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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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 가득 봄맞이 메이크업 트렌드

‘립스틱’ 2024년 봄 메이크업 핵심 아이템 부상
헤라, 파우더 매트 라인 신규 컬러 선보여
LG생활건강 ‘구찌 글로스… ’ 6종 국내 선봬
에스쁘아 ‘노웨어 립스틱 바밍 글로우’ 출시
가볍고 선명한 발색에 지속 시간 길어 눈길
입생로랑 뷰티, 망고 추출물 함유 제품도

‘찰나의 봄’이다. 화려하게 피었다가 순식간에 사라질 봄. 봄은 유독 짧지만, 오랜 시간 품고 있던 봄의 에너지는 그만큼 강렬하게 피어난다. 겨우내 무채색으로 무겁게 움츠려있던 만물이 자신의 존재를 한껏 드러내는 계절인 만큼 이 시기 메이크업 역시 가볍고 과감해진다.

◆봄 맞아 과감해진 메이크업… 한 제품으로 다양한 연출

올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대유행) 이후 억눌렸던 메이크업 욕망이 더욱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될 전망이며, 올해의 팬톤 컬러인 ‘피치 퍼즈(Peach Fuzz)’를 중심으로 확장된 컬러들이 특히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컬러를 활용하는 방식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컨템퍼러리 서울 뷰티 브랜드 헤라 측은 정형화된 메이크업 패턴을 띠었던 기존 메이크업들과는 다르게 보다 과감하게 표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는 립 제품을 입술에만 발랐다면 사용 범위를 확장해, 두 뺨의 중앙 부위에 올려 블러셔로 활용하거나 눈 아래나 눈두덩에 올려 섀도로 활용하는 것이다.

봄을 맞아 화장품 기업들이 얼굴을 화사하게 밝혀줄 립스틱, 립글로스 제품 출시에 나섰다. 사진은 헤라의 센슈얼 파우더 매트. 아모레퍼시픽 제공

이렇듯 한 가지의 제품을 다양하게 활용하면 통일감 있는 색조가 얼굴에 자연스럽게 균형을 잡아주는 동시에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 단 멀티 펑크션 메이크업에 사용할 색조를 선택할 때는 인위적으로 컬러나 질감을 연출하기보다는 본연의 피부와 어우러지는 컬러를 선택해야 얼굴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생기가 부여되므로 자신의 톤에 맞게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화사한 컬러를 활용한 립&치크를 강조한 메이크업 연출 시, 메이크업 전체가 부담스러워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등은 아주 섬세하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피부 표현 역시 본연의 피부 결은 살리되 결점은 감추어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촉촉하고 화사하게… 립 전쟁 치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립스틱이 올봄 메이크업의 핵심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화장품 기업들의 립 전쟁도 치열하다. 특히 봄을 맞아 촉촉하고 부드러운 제형과 다양한 색감 표현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헤라는 봄맞이 립 제품 베스트셀러인 센슈얼 파우더 매트 라인의 신규 컬러를 선보였다. 센슈얼 파우더 매트는 리퀴드, 립스틱 두 개의 라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촉촉하고 부드러운 벨벳 제형과 트렌디한 컬러가 특징이다. 올해는 봄 시즌을 맞아 리퀴드와 립스틱 각 두 가지씩 새로운 컬러를 출시하며, 부드러운 질감과 화사한 컬러로 몽환적이면서도 순수한 콘셉트의 봄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

‘센슈얼 파우더 매트 리퀴드’는 한 번의 터치로 각질 부각 없이 선명한 컬러가 입술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벨벳 틴트이다. 이번 봄 신규 컬러인 ‘피치 시크’, ‘얼 그레이’ 두 가지 출시에 따라 총 열 종의 색상 라인업이 완성됐다. 피치 시크 컬러는 올해 봄 트렌드에 잘 어울리는 제품으로, 명도를 밝힌 부드러운 피치 색상이다. 블러셔 용도로 함께 활용하면 얼굴 입체감을 강조해 더욱 화사한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리퀴드와 함께 새로운 컬러를 선보이는 ‘센슈얼 파우더 매트 립스틱’은 제형과 패키지까지 전부 업그레이드해 출시했으며, 부드럽고 편안한 독보적인 발림성과 균일하게 오래 남아있는 컬러 지속력이 특징이다. 두 가지 신규 컬러 ‘서울 데이즈’, ‘스트로베리 레드’를 선보이면서, 총 7가지의 보다 섬세하고 정교해진 컬러 스펙트럼을 갖췄다. ‘서울 데이즈’ 컬러는 올해 트렌드에 잘 어울리는 핑크 코랄 색상으로, 과감하게 립에 포인트를 주어 싱그러우면서도 도시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구찌 글로스 아 레브르.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은 가벼운 발림성에도 촉촉한 수분감을 선사하며 도톰한 입술을 완성할 수 있는 립글로스 ‘구찌 글로스 아 레브르’ 6종을 국내에 선보였다. 입술에 바르는 순간 빛을 머금은 듯한 투명한 광택과 꽉 찬 볼륨감을 느낄 수 있는 ‘플럼핑’(도톰함)이 특징이다.

에스쁘아는 최근 선명한 발색이 오랜 시간 지속되며 립밤처럼 가벼운 광막이 형성되는 ‘노웨어 립스틱 바밍 글로우’를 출시했다. 노웨어 립스틱 바밍 글로우는 착색제 없이 색을 강력하게 유지해주는 컬러 ‘록인’(Lock-in) 기능의 아모레퍼시픽 독자적인 신원료를 도입했다. 금세 색이 지워지는 수분 립스틱의 한계를 보완했다.

입술에 색만 선명하게 밀착시키고 광택은 입술 위로 분리시키는 ‘클링광 젤막 이펙트TM’ 기술력을 적용했다. 입술이 서로 달라붙거나 끈적이지 않는 논스티키 기술로 부드러운 발림성과 가볍고 편안한 노웨어 텍스처를 느낄 수 있다. 색상은 총 7종으로 구성했다.

에스쁘아의 노웨어 립스틱 바. 아모레퍼시픽 제공
입생로랑 뷰티의 러브샤인 워터샤인 립스틱. 로레알 그룹 제공

최근 선보인 입생로랑 뷰티의 ‘러브샤인 워터샤인 립스틱’은 망고 추출물이 함유된 촉촉한 워터 샤인 텍스처가 부드럽고 촉촉하게 입술을 적셔 물을 머금은 듯하게 입술을 연출한다. 자연스러운 누드 컬러부터 선명하고 생기 있는 레드, 오렌지, 핑크까지 다채로운 컬러가 있다.

김동현 아모레퍼시픽 헤라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S/S 시즌에는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에 과감하게 색조로 포인트를 준 메이크업이 트렌드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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