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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거미줄 교통망’ 구축… 도민 삶의질 ‘업’

입력 : 2024-03-19 20:56:46 수정 : 2024-03-19 20: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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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철도기본계획 발표

2035년까지 42개 노선 40조 투입
KTX 파주 문산, SRT 의정부 연장
북부 경원선 강원 철원까지 늘리고
남부지역 반도체선 등 신설 추진
“5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최선”

경기도가 이른바 ‘계란 흰자위’를 벗어나기 위해 서울·인천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도내 곳곳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내용의 철도망 계획을 19일 공개했다. 42개 노선, 645㎞ 철도 건설에 40조70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이 계획안은 도민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무게를 뒀다는 평가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수원시 광교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 철도기본계획’(2026∼2035년)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철도는 일상을 변화시키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며 “RE100(재생 가능 에너지 100% 사용)을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도의 목표인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기반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계획은 경기도 철도 발전의 밑그림이자 도민 삶의 질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는 약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취임과 함께 인기 드라마 속에서 계란 ‘흰자위’에 비유되던 경기도의 주거·교통 여건을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도의 기본계획에선 고속·일반·광역철도 27개 노선과 도시철도 15개 노선 등 42개 노선이 망라됐다. 우선 고속철도는 KTX를 파주 문산까지, SRT는 의정부까지 연장한다. 그동안 경기 북부는 고양 행신역에서만 고속철도 이용이 가능했으나 경의선 능곡역을 연결하는 선로를 신설해 파주 문산까지 운행한다는 것이다.

SRT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선로를 이용해 기존 수서역에서 삼성역까지, GTX-C 선로를 이용해 의정부역까지 연장한다. ‘빠르고 차별 없는 철도 시대를 만든다’는 비전에 따라 북부 4개, 남부 5개 노선의 일반철도 계획안도 마련됐다. 북부에선 지난해 말 단선 개통된 경원선 동두천∼연천 구간을 복선화하고, 이를 강원 철원까지 연장한다. 하반기 운행이 재개되는 의정부∼고양 능곡 교외선은 디젤 기관차에서 벗어나 전철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남부에선 반도체선이 신설된다. 용인 남사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이천 부발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망인 ‘K-반도체 벨트’를 지원한다. 반도체선을 서쪽 화성 전곡항까지 확장하는 경기 남부 동서횡단선 역시 추가 검토사업에 포함됐다.

서울·인천으로 출퇴근하는 도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신천신림선, 별내선 의정부 연장 등 광역철도 10개 노선도 추진된다. 3호선 경기 남부 연장과 서부선 경기 남부 연장 등 6개 노선 역시 검토돼 ‘사통팔달’의 철도망 구축에 일조한다. 이 가운데 신천신림선은 2022년 시흥·광명시와 금천·관악구의 4개 지자체가 도가 협약해 검토한 노선이다. 별내선 의정부 연장선은 도의 순환철도망 완성에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3호선 경기 남부 연장의 경우 성남·용인·수원·화성시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서부선 경기 남부 연장은 서울시 도시철도계획인 서부선 서울대정문역 연장사업을 경기 남부까지 추가 연장하는 사업이다.

도 관계자는 “서울·인천시와 긴밀하게 협의해 후속 절차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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