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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 80대 운전자가 차선 바꾸다 ‘쾅’… “엑셀 잘못 밟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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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18 08:00:00 수정 : 2024-03-18 02: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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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 포함, 7중 추돌로 번져… 13명 부상

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80대 운전자가 몰고 가던 차량이 차선을 바꾸다 앞차를 들이받은 뒤 다른 차들과 연쇄 추돌해 총 7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3명이 다쳤지만, 다행히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일요일이었던 이날 오전 9시40분쯤 강남구 양재대로 구룡터널 교차로 인근에서 A(80)씨가 몰던 승용차가 7중 추돌 사고를 냈다. A씨의 차량은 1차선에서 2차선으로 파고들다가 앞차를 들이받은 뒤, 연달아 다른 차들과 연쇄 추돌했다고 한다. 갓길에서 대기하던 마을버스 두 대를 포함, 총 7대가 뒤엉킨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양재대로에서 80대 운전자가 몰던 차가 앞차를 들이받으며 차량 7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현장 모습.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캡처

A씨는 최초 추돌 당시 브레이크가 아닌 액셀을 잘못 밟는 바람에 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언론에 “(A씨가) 나이가 있다 보니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데 엑셀을 잘못 밟은 것 같다”며 “운전 미숙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가해·피해 차량들에 타고 있던 13명이 다쳤고, 이 중 A씨를 비롯한 5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마을버스에는 승객이 타고 있지 않아 사고 규모에 비해 피해가 크지는 않았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고령 운전자에 의한 사고가 끊이지 않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는 2020년 3만1072건에서 2021년 3만1841건, 2022년 3만4652건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달 29일 서울 연신내역 인근 도로와 이달 6일 경기 김포시 등에서도 70대 운전자가 각각 사고를 내는 일이 있었다. 특히 연신내역에선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컸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는 고령 운전자에 교통비를 지원하는 등 유인책을 펴고 있으나 반납률은 전국 평균 2%대에 불과하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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