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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불공정 공천에 지지율 하락”… 의총서 지도부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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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2-27 19:30:00 수정 : 2024-02-27 20: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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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 갈등 폭발
홍익표 “평가정보 열람 거부 유감”
강병원 “시스템 공천… 국민은 의문”
설훈 사실상 고별사… 새미래行 예고

고민정 “물러나라하니 물러나겠다”
친명 좌장 정성호가 사퇴 압박 주장
정 의원 “당무에 적극 임하라 한 것”

“개인적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결정이다. 절차 자체도 투박스러웠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공개 발언에서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최근 하위 20% 평가 의원들의 평가정보 열람 거부 결정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제가 여러 차례 강력하게 주문했는데도 애초에는 공관위원장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가, 당헌당규를 이유로 열람이 불가하다고 문자를 날렸다”고 설명하면서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하위 평가 불공정 논란과 함께 ‘유령 여론조사’, ‘비명횡사’ 공천 등으로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당 지지율을 언급하며 “선거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면 한 개인의 낙선, 민주당의 실패가 아니라 민주당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천 파동이 악화일로인 가운데 이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컷오프(공천 배제)·고민정 의원 최고의원직 사퇴까지 잇따르면서 당 의원총회에선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를 겨냥한 비명(비이재명)계의 성토가 쏟아졌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이 대표는 종료 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 의원님들이 많은 의견 주셨는데 당무에 참고하도록 하겠다”고만 했다.

씁쓸 더불어민주당 재선 박용진 의원(가운데)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코를 만지고 있다. 비이재명계인 박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 평가 통보를 받았다.
뉴스1

◆“국민 의문 커져가” “고칠 것 고쳐라”

비명계 강병원 의원은 이날 의총에 들어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지만 국민들은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며 “당이 너무 무리하는 것 같고 (공천 등에)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국민들 사이에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 공관위는 최근 서울 은평을에 대해 현역인 강 의원과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의 경선을 결정해 논란이 인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친명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좌장으로 평가받는 인사로, 지난해 강원도당위원장인데도 같은 당 현역이 있는 은평을에 출마 뜻을 밝혀 당 지도부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홍 원내대표·고 최고위원 또한 최근 지도부 회의에서 이 경선 결정은 ‘해당 행위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재고가 필요하단 의견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착잡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평가 통보를 받은 비명(비이재명)계 초선 윤영찬 의원(가운데)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머리를 뒤로 젖히고 눈을 감고 있다.
뉴스1

하위 10% 평가를 통보받은 비명계 5선 중진 설훈 의원은 의총에서 이재명 지도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사실상 ‘고별사’를 했다고 한다. 설 의원은 조만간 탈당해 제3지대 정당인 ‘새로운미래’ 합류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국회의장을 지낸 6선 박병석 의원도 지도부를 향해 “작년 판단과 지금의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냉정하게 판단하고 고칠 것 있으면 고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라“고 했다고 한다.

◆친명 좌장 ‘말 한마디’에 고민정 사퇴

고민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을 던지면서 “제 문제 제기로 지금이라도 논의 테이블이 열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명계 일색인 민주당 최고위원 중 유일한 친문계 인사이다. 25일 밤늦게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파동에 대한 지도부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26일 회의에 불참했고 하루 뒤인 이날 사퇴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의원은 회의 불참을 통해 지도부의 소극적 태도에 항의했지만, 사실상 지도부 주류로부터 최고위원 사퇴를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민주당 중진 의원의 공개적인 답변이어서 무겁게 듣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고 의원이 가리킨 ‘중진 의원’은 바로 친명 좌장이란 평을 듣는 정성호 의원이다. 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고 의원의 회의 불참에 대해 “최고위원이 당무를 거부하려고 하면, 그 전에 본인이 최고위원을 못 하겠다고 하는 게 차라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정 의원의 이 발언을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입장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나 친명 최고위원과 연락한 건) 없었다”면서도 “(정 의원의 인터뷰를) 보고 판단이 됐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정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내 말은 사퇴하라는 취지가 아니라 당무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는 것이었다“며 “당원이 선출한 최고위원이 이렇게 무책임하게 직을 내려놓을 수 있는 건가”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승환·배민영·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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