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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같은날 멕시코 국경행… 이민정책 맞붙는다

입력 : 2024-02-27 22:00:00 수정 : 2024-02-27 23: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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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핵심쟁점 놓고 선명성 경쟁

29일 텍사스주 일대 나란히 방문
바이든 취임 초 유화 정책 사면초가
국경닫는 ‘긴급권한’ 법안 통과 촉구
강경 대응 선회로 표심 확보 노려

트럼프 “취임 첫날 이민자 추방 작전”
反이민 勢모으며 본선행 다지기

11월 미국 대선에서 ‘리턴매치’가 확실시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텍사스주 국경 지역을 나란히 방문한다. 대선 핵심 쟁점인 국경 문제를 놓고 선명성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현직 대통령이 국경에서 강경 조치를 예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29일 텍사스주 브라운즈빌을 방문해 국경순찰대와 집행 당국, 지역 당국자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 상원에서 협상 중인 국경 법안 통과 필요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소개하고 “그는 공화당 의원들에게 정쟁을 중단하고, 국경순찰대와 이민 경찰관 증원,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탐지 기술 등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할 것을 거듭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6일(현지시간) 세스 마이어스(왼쪽)가 진행하는 NBC방송의 심야 토크쇼 ‘레이트 나잇’을 녹화한 뒤 방송국 내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불법 월경이 심각해지면 대통령에게 국경을 닫는 ‘긴급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국경 법안 통과를 연일 촉구하고 있다. 미 연방의회 상원 지도부가 논의하고 있는 해당 법안은 5일 평균 불법 월경이 5000건에 달하면 긴급 권한 효력이 발생하는 동시에 대부분의 난민 심사가 중단되고, 불법 월경이 3750건 아래로 떨어지면 권한이 중단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 및 난민 정책은 바이든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취임 당시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 이민 정책을 완화할 것을 예고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등을 이유로 사실상 국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인 30만2000명이 불법 입국하는 등 불법 이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보수 진영에서는 바이든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한 불만이 치솟고, 반대로 인권 단체 등 진보 진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텍사스 남부 국경도시 이글패스를 방문한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 예정인 브라운즈빌에서 약 520㎞ 떨어진 이글패스는 바이든행정부와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불법 이민 문제를 놓고 대립하는 상징적 장소다. 텍사스주는 국경 통제 권한을 가진 국토안보부의 반대에도 주 정부 차원에서 국경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미군 병력을 투입, 사상 최대의 이민자 추방 작전을 펼칠 것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내가 대통령이 되면 즉각 국경을 봉쇄하고 (이민자) 침공을 중단시키고, 취임 첫날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범죄자 추방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경 방문에 앞서 27일에는 미 대선 최대 경합주 중 한 곳인 미시간주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진행된다.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이 예상되지만, 득표율 및 투표율 등에 따라 본선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시간주 아랍계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는 대신 투표용지의 ‘지지후보 없음’에 기표하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원조 등을 하는 데 대한 아랍계의 반발이 투표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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