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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과일 주스 섭취도 어린이·성인 비만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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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17 11:19:04 수정 : 2024-01-17 11: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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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100%로 이루어진 주스도 어린이와 성인의 체중을 급격하게 증가시킬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방송이 하버드 대학교 연구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100% 과일 주스를 매일 한 잔 이상 마시는 것이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월터 윌렛 하버드 의대 교수는 “주스의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는 양”이라면서 “주스 형태로 과일을 섭취하면 과다 섭취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상 생활에서 얼마나 자주 오렌지 세 개를 한자리에서 먹을 일이 있는가”라고 물으며 “그러나, 오렌지 주스 한 잔은 오렌지 세 개를 한자리에서 먹는 격이며 이에 따라 칼로리가 많이 추가되고 혈중 당분이 급상승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의료 전문가들은 혈중 당분이 너무 많으면 인슐린 저항성, 대사 증후군, 당뇨병, 심장병, 비만 및 기타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과일을 주스 형태로 섭취하는 것은 과당아 혈액으로 천천히 방출돼 혈당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지 않는 일반 과일 형태 섭취와 달리 과당이 혈액에 빠르게 퍼져 지양해야할 방식으로 꼽혀왔다.

 

이 연구에서 도출 된 결론은 100% 과일주스와 비만의 직접적 인과관계가 아닌 연관성만을 보여주었지만 학계에서 상당히 타당한 결론이라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미국 소아과학회(AAP) 영양위원회 위원인 소아 내분비학자인 타마라 해논 박사는 “임상적으로 일반적으로 보이는 것과 일치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동 비만과 충치 발생률 증가에 대한 우려로 인해 AAP는 부모와 보호자에게 1세 미만의 아기에게는 주스를 아예 주지 않도록 하고, 1~3세 어린이에게는 하루에 4온스(약 113㎖), 4~6세 어린이는 하루에 6온스(약 170㎖)만 섭취하도록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 국가 영양 지침에 따르면 성인과 청소년도 하루에 100% 주스를 8온스(약 225㎖) 이하로 마셔야 하며, 주스를 갈증 해소를 위한 건강한 방법으로 간주해서는 안된다. 해논은 “아이가 일반 음식을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과일과 채소 대신 주스를 먹여야 할 건강상의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증거 기반 생활 습관 의학에 전념하는 전문가들의 글로벌 연합인 비영리 단체 ‘트루 헬스 이니셔티브’를 설립한 예방 및 생활 습관 의학 전문가인 데이비드 카츠 박사는 “과일주스는 일상적인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끔씩 달콤한 간식을 먹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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