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2.5% 오른 시간당 9860원으로 결정되면서 편의점 가맹점부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통상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 특성상 최저임금 인상은 고정비가 늘어나 점주 수익 악화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점주들은 무인점포나 특정 시간대에만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형 매장 확대를 고민하고 있다. 편의점 본사는 점주들의 편의 확대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3일 뉴스1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 점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불만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을 편의점 점주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아르바이트가 더 잘 버는 시대가 온지 2~3년은 된 것 같다"며 "물가는 오르는데 경쟁점은 늘어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전햇다.
특히 점주들은 주휴수당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상태다. 한 편의점 점주는 "최저임금을 1만원대로 올리더라도 주휴수당을 폐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최저임금과 주휴수당 부담을 피하려고 초단시간 단위로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그 결과 구직자들이 편의점 근무를 회피하면서 구인난에 빠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편의점이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고 고용을 줄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고정비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점주들이 할증까지 붙는 임금을 줘야 하는 심야시간대 영업을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편의점을 무인 점포로 전환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무인 점포는 코로나19 기간에 비대면 거래가 보편화되면서 빠르게 늘었는데, 이제는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업주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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