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다던 압구정 롤스로이스男, 대형로펌 초호화 변호인단 꾸려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 신모씨가 지난 8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서울 압구정역 인근에서 마약을 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이 숨진 사건 관련 가해자 신모씨(28)가 대형 로펌에서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에는 “길 가던 20대 여성을 안타깝게 사망하게 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마약 운전자가 대형 로펌 3곳, 8명의 변호사 (전직 부장판사, 검찰 고위간부 출신) 등 초호화 변호인단을 선임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카라큘라는 “롤스로이스 차량도 남의 차고 아프리카TV 별풍선 4억 후원도 아이디 빌려준거고 해외선물 리딩방 MT5 따위 듣도 보지도 못 했고 자신이 차던 수억원의 리차드밀, 오데마피게 등 명품 시계들은 다 짭퉁이고, 강남 클럽에서 하룻밤 술값 1억도 전부 남들이 사준 것이고 본인은 가진거 없는 소시민이라던 가해자는 과연 초호화 변호인단의 선임료는 누가 낸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앞서 “이것도 소시민 본인을 위해 주변 지인들이 후원 해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MT5는 신씨 사건을 계기로 상습 마약, 도박, 사기 의혹이 불거진 신흥 범죄조직이다.

앞서 신씨는 지난 8월 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 배모씨를 뇌사 상태에 빠트리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았다.

결국 피해자 배모씨는 지난달 25일 혈압 저하로 인한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피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검찰은 신씨의 혐의와 공소사실을 위험운전치사·도주치사로 변경했다.

신씨는 사고 당일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디아제팜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두 차례 투여받고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양다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