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안녕, 잘 있었어?"...이동건, 15년 전 세상 떠난 동생 36번째 생일 맞이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3-12-03 11:39:07 수정 : 2023-12-03 11:39:06

인쇄 메일 url 공유 - +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캡처

 

배우 이동건이 15년 전 세상을 떠난 동생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3일 방송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선공개 영상을 통해 동생 봉안함이 안치된 성당에 방문하는 이동건의 모습이 담겼다. 

 

이동건은 매년 동생의 생일마다 성당을 찾는다고. 그는 36번째 동생 생일을 축하하며 “안녕? 잘 있었어? 벌써 36번째 생일이야. 스무 살에 멈춰있는 네가 어른이 된 모습이 상상이 안 간다”고 말을 건넸다. 

 

카드를 건넨 뒤 동생의 사진 앞에 서서 한참 생각에 잠긴 이동건은 슬프지만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는 “어머니 너무 잘 지내. 그러니까 걱정 마. 형이 잘할게”라고 말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바라보던 이동건 어머니와 스페셜 MC로 출연한 김해숙, MC 서장훈은 눈시울을 붉혔다.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캡처

 

이날 이동건의 어머니는 아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2008년 당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호주에서 유학 중이던 이동건의 동생은 단지 쳐다봤다는 이유만으로 시드니 도심 한복판에서 남성 2명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동생의 안타까운 소식을 갑작스럽게 마주했던 이동건은 “(소식을 듣고) 5초 정도 무너져 내린 다음 엄마부터 찾았다”며 죽음에 슬퍼할 새도 없이 부모님을 챙겨야 했던 때를 회상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캡처

 

이동건의 어머니는 “아들을 화장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며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이동건도 동생 유골함을 안고 비행기를 탔던 순간을 떠올리며 당시 어머니에게 감사했던 일을 이야기했다. 

 

아울러 이동건은 어머니에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전하지 않았던 동생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사건이 있기 전, 어느 날 동생이 그에게 전화를 걸어 기적 같은 말 한마디를 건넸다고 한다. 이 얘기를 뒤늦게 들었던 이동건의 어머니와 스튜디오 출연자들은 모두 가슴 아파했다고. 

 

갑작스럽게 타국에서 가족을 떠나보내야 했던 이동건 모자의 가슴 아픈 이야기는 3일 오후 9시 5분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윤정 기자 mary170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