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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한국노총 등 9개 단체 “‘집게 손‘ 억지 논란 멈추라...페미니즘 혐오 몰이 규탄”

입력 : 2023-11-28 13:21:40 수정 : 2023-11-28 15: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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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본사 앞 페미들 모이면 칼부림할 것” 흉기난동 예고글 올라와
경찰, 넥슨 본사 앞 여성단체 기자회견장에 인력 배치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게임 홍보 영상 속 논란이 된 ‘집게 손’ 모양. 인터넷 커뮤니티. 뉴시스

 

여성 단체들과 양대 노총이 넥슨코리아 본사 앞에서 ‘페미니즘 혐오 몰이 규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히자, 현장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는 흉기난동 예고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전 디시인사이드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흉기난동 예고 글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글 게시자를 추적하는 한편, 집회가 예정된 현장에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관들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30분쯤 온라인상에 <내일(28일) 넥슨 (본사 앞에) 페미니스트들이 모이면 칼부림을 하겠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취지의 댓글을 달자, 글쓴이는 칼 사진과 함께 “다 죽여버릴 것”이라며 “성인은 칼 맞아도 안 죽는 줄 아느냐. 빠르게 급소만 노려줄 테니 내일 사망신고부터 하라”고 되레 협박 덧글을 달았다.

 

앞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한국여성민우회, 청년참여연대 등 9개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알렸다.

 

넥슨이 지난 25일 밤 공개한 게임 홍보 영상에 등장한 캐릭터의 ‘집게 손 모양’을 두고 남성 혐오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힌 것. ‘집게 손’ 모양은 온라인상에서 주로 남성 비하 용도로 쓰인다.

 

단체들은 “넥슨은 일부 유저의 집단적 착각에 굴복한 ‘집게 손’ 억지 논란을 멈추라”며 “게임 문화 속 페미니즘 혐오 몰이를 규탄한다”고 했다.

 

스튜디오 뿌리 사과문. X 갈무리

 

논란이 일자,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게임 홍보물을 비공개 조치하고 총괄 디렉터가 유튜브 생방송에 출연해 사과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해당 홍보물을 제작한 외주업체 스튜디오 뿌리의 장선영 대표도 입장문을 내고 “문제가 됐던 스태프가 개인 SNS에 남긴 발언 때문에 저희가 만든 모든 영상이 특정 성별을 혐오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며 “개인적인 정치 사상이 영상에 표현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고개 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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