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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 바이러스 수치 높을 때 치료하면 간암예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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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07 18:05:07 수정 : 2023-11-07 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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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발생을 효과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간수치가 아니라 바이러스 수치에 근거해 B형간염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최원묵 교수팀은 만성 B형간염 성인 환자 9709명을 대상으로 간암 발생 위험을 7.6년간 추적간찰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연구결과 간염 치료를 시작한 성인 환자(4693명) 중 193명에서 간암이 발생했고, 간염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5016명) 중 322명에게서 간암이 발생했다. 간염 치료는 간암 발생 위험을 전체적으로 약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치료군과 비치료군 모두에서 바이러스 수치가 혈액 1mL 당 100만 단위(6 log10 IU/mL)인 경우 간암 발생 위험이 가장 높았다. 바이러스 수치가 100만 단위에서 멀어질수록, 즉 매우 적거나(1만 단위 미만) 매우 많은(1억 단위 이상, ≥8 log10 IU/mL) 환자들은 간암 발생 위험이 가장 낮았다. 바이러스 수치가 1억 단위 이상에서 치료를 개시한 환자들에 비해 1백만 단위에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의 간암 발생 위험은 최대 6.1배나 높았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왼쪽), 최원묵 교수.

간암은 국내 중년 암 사망률 1위로, 발생원인의 70%는 만성 B형간염이다. 현재 B형간염 약제는 간암 위험을 절반으로 낮춰주지만,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건강보험 급여기준은 바이러스 수치가 최소 2000 단위 이상이면서 간수치(AST 또는 ALT)가 정상 상한치의 2배(80 IU/L) 이상으로 제한됐다. 이때문에 국내 환자 중 약 18%만 치료받고 있다.

 

임영석 교수는 “매년 국내에서 약 1만2000명의 간암 환자가 새롭게 진단되는데, 대부분 중년 남성이다보니 심각한 사회·경제적 손실과 가정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혈중 B형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2000 IU/mL 이상인 성인 환자는 간 수치와 상관없이 간염 치료를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급여 기준을 개정하면 1년에 약 3000 명, 향후 15년 간 약 4만여 명의 간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거트(GUT)’ 온라인판에 최근 실렸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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