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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분 만에 터졌다, '강인'한 존재감

입력 : 2023-10-26 20:08:32 수정 : 2023-10-26 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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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PSG·UCL 데뷔골 신고

F조 AC밀란전 후반 26분 교체
2-0 앞선 후반 44분 쐐기골 ‘쾅’
입단 3개월, 공식전 12경기 만에
‘손’처럼 만 22세 챔스리그 첫골
3연승 달리는 PSG, 조 1위 올라

올여름 프랑스 프로축구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이강인(22)에게 10월은 의미 깊은 순간이 이어졌다.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달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그는 뒤늦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금메달 쾌거에 함께하며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의 A매치 2연전에서 데뷔골을 포함해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표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강인이 PSG 데뷔골이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첫 골을 신고하며 10월을 최고의 한 달로 기억하기 위한 완벽한 방점을 찍었다.

PSG는 26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CL 조별리그 F조 3차전 이탈리아 ‘명문’ AC밀란과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렇게 기쁠 수가’ PSG 이강인(가운데)이 26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3차전 AC밀란과 경기에서 후반 44분 득점한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파리=AP뉴시스

이강인은 이날 2-0으로 앞선 후반 26분 우스만 뎀벨레 대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비며 맹활약했다. 그는 후반 44분 팀이 3-0으로 달아나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한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가 뒤로 흘리자 페널티아크 부근에 있던 이강인이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골대 오른쪽 하단에 꽂히는 절묘한 슛에 상대 골키퍼도 가만히 선 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이강인은 지난 7월9일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PSG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입단 3개월, 공식전 12경기 만에 데뷔골이자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동시에 ‘꿈의 무대’인 UCL에서의 데뷔골을 완성했다. 또 이강인은 ‘캡틴’ 손흥민(31·토트넘)과 함께 만 22세의 나이에 UCL 본선 무대에서 데뷔골을 넣은 한국 선수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독일 레버쿠젠 소속이던 2014년 10월1일 포르투갈의 벤피카(포르투갈)를 상대로 한국인 UCL 최연소 데뷔골 기록을 썼다. 당시 손흥민의 나이는 만으로 22살 3개월이었고, 이날 이강인은 22살 8개월의 나이로 UCL 득점에 성공했다.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이던 2019년 9월 한국인으로 가장 어린 18세 6개월의 나이에 UCL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이후 마요르카로 이적하면서 한동안 UCL 무대를 밟지 못했다. 마요르카에서 성장을 거듭한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세계적인 강팀인 PSG에 입단하면서 4시즌 만에 UCL로 복귀했다. 이강인은 이날 득점뿐 아니라 93%의 패스 성공률(15번 중 14차례)을 자랑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PSG는 3-0으로 여유로운 승리를 거두며 UCL 조별리그 3연승을 내달려 F조 1위(승점 9)에 올랐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뉴캐슬(잉글랜드·이상 승점 4), AC밀란(승점 1)이 뒤를 이었다.

이날 선제골은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의 발에서 나왔다. 음바페는 전반 32분 페널티아크 밖에서 수비수 한 명을 여유롭게 제친 뒤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려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PSG는 후반 8분 뎀벨레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란달 콜로 무아니가 문전에서 재차 슈팅해 2-0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이제 오는 29일 브레스트와의 리그1 10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이강인이 또 득점에 성공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지 주목된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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