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숙소서 성행위 강요”… ‘가을의 전설’ 그녀, 와인스틴 성폭력 피해자였나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23-10-05 11:00:00 수정 : 2023-10-05 13:46:4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배우 줄리아 오몬드, CAA·월트디즈니 등 상대 소송 제기
“하비 와인스틴의 성범죄 방조했다”
배우 줄리아 오몬드. 영화 ‘가을의 전설’ 스틸컷

 

영화 ‘가을의 전설’에서 배우 브래드 피트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영국 출신 배우 줄리아 오몬드(58)가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였던 하비 와인스틴(71)에게 약 28년 전 성폭력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오몬드는 와인스틴에게 지난 1995년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소장을 이날 오전 뉴욕 법원에 제출했다.

 

소송 대상에는 당시 자신이 소속돼 있던 대형 연예 매니지먼트사 CAA, 와인스틴의 영화제작사 미라맥스를 자회사로 뒀던 월트디즈니가 포함됐다.

 

그는 CAA와 월트디즈니가 와인스틴의 행위를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와인스틴은 전 세계적으로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을 불러일으킨 할리우드의 옛 거물 제작자다. 미투 운동이 확산한 지난 6년여간 와인스틴을 상대로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여성만 무려 100여명에 달한다.

 

그런데 오몬드가 관련 회사들까지 고소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소장에 따르면, 오몬드는 1995년 당시 와인스틴이 영화 제작 건으로 사업상 만남을 지속해서 유도했고, 어느 날 회의 명목으로 자신이 머물던 숙소로 들어와 옷을 벗긴 뒤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CAA와 디즈니가 와인스틴의 이런 성범죄를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오몬드는 “이 유명한 회사들은 와인스틴이 너무 중요하고 너무 많은 돈을 벌어다 줬기 때문에 그가 여성들을 성폭행한 전력이 있다는 사실을 미리 경고하지 않았다”고 했다.

 

오몬드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지금 이 얘기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이유는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방조자들의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화 ‘가을의 전설’ 스틸컷

 

오몬드는 1994년 ‘가을의 전설’, ‘카멜롯의 전설’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스타 반열에 올랐다가 존재감이 약해졌는데, 그는 자신이 와인스틴 문제를 꺼내들자 당시 회사들이 자신에게 일거리를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오몬드의 주장에 와인스틴은 혐의를 단호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20년 뉴욕 법원에서 일련의 ‘미투’ 재판으로 2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이탈리아 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올해 2월 징역 16년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