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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영수회담 왜 피하나” 與 “여야대표 회담은 왜 거부하나”

입력 : 2023-10-02 18:00:00 수정 : 2023-10-02 21: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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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불체포 특권 포기 입법화 두렵나
李 대표 향한 여론 희석하려는 꼼수”
야 “추석 민심은 정치권 합심하란 것
오직 정쟁과 야당 옭아맬 궁리만 하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2일 “무엇이 두려워 여야 대표회담은 거부하나”라며 “‘뜬금포’ 영수회담 제안은 이 대표의 범죄 혐의에 집중된 국민의 눈을 흐리고 여론을 희석시켜보려는 얄팍한 꼼수”라고 질타했다. 민주당은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이 모욕받을 일이냐”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은 홍익표 원내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논평에서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며 정작 국회에 산적한 현안 협의를 위한 여야 대표회담 제안에는 침묵한 채 영수회담만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야당을 질타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수차례 제안한 여야 대표회담에는 지금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도 했다.

 

유 대변인은 “이 대표 말대로 민생 해결에 몰두하기 위해서라면 더더욱 여야 대표가 만나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치열하게 협의하고 신속하게 법안을 처리하면 될 일”이라며 “불체포 특권 포기를 입법화하자는 요청을 받을까 두렵기라도 한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유가 무엇이든 그동안 의회 권력을 일방적으로 휘두르며 막가파식 국회 운영을 해온 민주당에 불리해 (여야 대표회담을) 피하는 ‘전략적 회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일 강서구 공항동 모아타운 추진위원회에서 열린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은 “추석 민심은 정치권이 합심해 민생을 살리라는 것”이라고 맞섰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정부·여당의 머릿속에는 오직 정쟁과 야당 탄압밖에 없는 것 같다”며 “민생은 어떻게 되든 오직 야당을 옭아맬 궁리만 하고 있는 것이냐”고 했다. 이어 “고금리, 고환율에 물가가 치솟고 세수는 사상 최대의 펑크가 났다”며 “정부가 상저하고라고 강변했던 경제는 상저하저 속에 L자형 경기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야당 대표가 민생을 위한 진심 어린 제안을 했으면 최소한 품격과 예의는 지켜가면서 진지하게 답하라”며 “야당을 헐뜯고 비난하고 막말만 던지는 것이 정부·여당의 정치일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정부·여당의 역할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고통받는 국민을 구하자는 이재명 대표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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