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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김보미-김원호, 서로 달래주고 격려하는 ‘환상 콤비’…혼성 경기서 동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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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30 17:07:35 수정 : 2023-09-30 17: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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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김원호, 금·동메달 결정전 진출 담판짓는 본선 경기서 4위로 금메달 획득 실패
김원호보다 1살 많은 김보미 “내 실수 같아 울었는데 원호가 격려”…김원호 “내가 국밥처럼 든든하지”
30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혼성 10m 공기권총 시상식에서 한국 대표팀 김보미(오른쪽)와 이원호가 동메달을 목에 건 채 기뻐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혼성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보미(25·IBK기업은행)와 이원호(24·KB국민은행)가 서로 격려하고 달래주는 모습을 보이며 우정을 과시했다.

 

두 선수는 30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사격 혼성 10m 공기권총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모리카와 세이지-야마다 사토코를 16-8로 꺾고 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격 혼성 공기권총 종목에서는 각 국가에서 남·여 선수가 한 명씩 출전해 30발씩 쏘는 본선을 먼저 치른다.

 

이후 본선 상위 2개 팀이 금메달 결정전으로 직행하고, 3위와 6위, 4위와 5위 팀이 2개의 동메달을 놓고 각각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 본선에서 한국은 이원호가 290점, 김보미가 284점을 쏴 총점 574점을 획득하며 4위에 올라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금메달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2위 중국과는 점수차가 불과 2점 차였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보미와 이원호는 일본에 16-8로 완승해 메달을 들어올렸다.

 

30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사격 혼성 10m 공기권총 동메달 결정전에서 격발중인 한국 대표팀 김보미(왼쪽)와 이원호. 항저우=연합뉴스

 

김보미는 1998년 10월생으로, 1999년 8월생인 이원호보다 1살가량 더 많은 누나다. 본선 직후 김보미는 금메달 결정전 진출 실패가 자신때문이라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지만 이원호의 격려로 다시 힘을 얻게 됐다.

 

동메달 확정 뒤 김보미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본선 막판에 크게 실수해서 금메달 결정전에 못 간 것 같아서, 생각만큼 경기가 풀리지 않아서 울었다”면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원호가 ‘기운 내, 할 수 있어’라고 달래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호가 어리지만 믿음직스럽다. 대표 생활을 하며 함께 했던 파트너 중에 가장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믿음을 보였다.

 

그러자 옆에 있던 이원호는 “내가 좀 든든하지. 국밥처럼”이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이원호는 “누나와 혼성팀으로 호흡을 맞추면 잘할 때는 같이 잘하고, 못할 때는 같이 못하고 잘 맞는다”면서 “잘 맞다 보니 메달도 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한편 이원호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 2개를 손에 쥐었다. 그는 지난 28일 있었던 10m 공기권총 남자 개인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경기들에 대해 이원호는 “연습 때만큼 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고 속상하기도 하지만, 제겐 좋은 경험이 됐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첫 메달을 딴 김보미는 “더 높은 결과를 생각했기에 아쉽고 원호에게도 미안하지만, 내년에 더 큰 무대에서 잘하기로 약속했다”며 “앞으로 더 경험할 무대가 많으니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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