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체전에서 일본에 역전패해 동메달을 따게 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 윤지수(30)가 패배를 아쉬워하면서도 후배들과 함께해 뜻깊었다고 돌아봤다.
윤지수, 홍하은(이상 서울특별시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 최세빈(전남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29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42-45로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펜싱에서는 개인·단체전 모두 준결승 패자에게 공동 동메달을 수여한다.
이번 단체전에서 한국은 8바우트까지 40-31, 9점 차로 앞서 있었고, 마지막 주자로 대표팀 맏언니인 윤지수가 나서서 에무라 미사키를 상대하게 됐다.
그런데 윤지수가 에무라를 상대로 2-14로 패하며 스코어가 42-45로 역전돼 한국은 금메달을 목전에서 놓치게 됐다. 그는 지난 26일 열린 개인전에서는 금메달을 따냈었다.
경기 직후 윤지수는 고개를 숙인 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고, 후배들이 다가가 그를 위로했다.
윤지수는 30일 인스타그램에 “승리의 기쁨은 잠시, 다시 패배의 쓰라림을 맛보게 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라고 되짚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후배들과 함께여서 뜻깊었던 나의 한 페이지”라며 “응원해주신 모든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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