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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더 강한 韓 펜싱… 남·녀 모두 금메달 ‘콕’ [항저우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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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27 22:53:15 수정 : 2023-09-27 22: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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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플뢰레 단체, 中에 45-38 승리
‘개인전 노메달’ 명예회복 성공

여자 에페도 36-34로 홍콩 제압
21년 만에 단체전 우승 ‘겹경사’

한국 펜싱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에 아무도 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이 종목에서 개인전 입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건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45년 만이었다.

개인전 ‘노 메달’ 수모를 겪은 선수들이 단체전에서 완벽히 씻어냈다. 남자 플뢰레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아시아 정상에 등극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환호하는 태극 검객들 한국 펜싱 남자 플뢰레 대표팀이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 중국과 경기에서 승리해 금메달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동반 금메달을 딴 여자 에페 대표팀 선수들. 항저우=연합뉴스

이광현(화성시청), 하태규(대전도시공사), 허준(광주시청), 임철우(성북구청)로 구성된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5-38로 꺾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24년 만의 남자 플뢰레 단체전 우승에 이은 2회 연속 금메달이다.

이날 한국은 8강전에서 대만을 45-29로 꺾은 데 이어 지난 대회 결승 상대였던 홍콩과의 준결승도 완승(45-37)하며 순항했다.

개최국 중국과의 결승전은 고전했다. 7라운드까지 33-33로 팽팽했던 한국은 8라운드에서 이광현이 중국의 우빈을 3점으로 틀어막고 40점에 먼저 도달하며 승기를 잡았다. 허준이 천하이웨이와의 마지막 9라운드에서 끝까지 기세를 이어가며 금메달을 완성했다.

남자 펜싱의 금메달 소식 이후 여자 펜싱 에페 대표팀도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이번 대회 개인전 금, 은메달리스트인 최인정(계룡시청)과 송세라(부산광역시청)에 강영미(광주광역시청), 이혜인(강원도청)이 호흡을 맞춘 대표팀은 홍콩과의 단체전 결승에서 접전 끝에 36-34로 승리했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21년 만에 단체전에서 우승으로 숙원을 풀었다. ‘맏언니’ 최인정은 대회 ‘2관왕’을 달성했고, 개인전에서 최인정에 밀려 은메달에 그친 송세라는 금메달을 따내며 활짝 웃었다.

이로써 한국 펜싱은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만 5개다. 대회 첫날 최인정이 여자 에페 단식 결승에서 송세라와 만나 ‘집안 잔치’를 벌여 금메달을 가져갔고, 이후 남자 사브르에서도 오상욱이 지난 자카르타·팔렘방에서 패배했던 구본길을 5년 만에 만나 설욕에 성공하며 우승했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선 윤지수가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날도 단체전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직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아시안게임에서 4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던 한국 펜싱은 통산 51호 금메달을 기록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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