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이사회는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제 26대 사장 지원자 12명 가운데 면접 심사에 참여할 후보자 3명을 선정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3명은 박민(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영풍(전 KBS 신사업기획부장), 최재훈(KBS 부산방송총국 기자)이다.
KBS 이사회는 10월 4일에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이들에 대한 면접 심사를 실시해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한다.
이후 윤석렬 대통령에게 사장 임명을 제청할 예정이다.
한편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결국 이사회는 낙하산 사장을 위한 거수기였나?’란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KBS 이사회와 사장 후보 3인에 대해 비판했다.
노조는 “최종 3인의 후보 모두 KBS를 둘러싼 미증유의 위기를 타개할 능력이나 의지가 있는 인물인지 의심이 되는 인물”이라며 “이사회의 이번 결정으로 사장 공모 절차 자체가 현 정권이 점 찍어놓은 특정 후보를 사장으로 옹립하기 위한 요식행위, 그 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영풍 후보에 대해선 “ KBS 내부에서 해임 결정을 받아 사장 공모 자격 자체가 결격 인물”이라고 평가했으며, 최재훈 후보에 대해선 “경영계획서에서 공영방송의 중요한 재원인 수신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자고 주장한 인물”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깜냥 안되는 두 인물을 최종 후보 3인에 올린 것은 KBS이사회가 현 정권이 점 찍어놓은 박민이라는 인물을 사장으로 옹립하기 위한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결국 이번 사장 절차 자체도 공영방송 축소, 파탄 내려는 현 윤석열 정권의 목표를 수행할 적임자인 박민을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이라며 “공영방송 훼손을 목적으로 점령하듯 들어오는 사장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노조는 후보 3인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려 했으나, 3인 모두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인물이어서 질의서를 전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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