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초성 ‘ㅂ’·영문 ‘b’ 함께 표현
창의성·예술성·생명력·평화 등 상징
12월 선포식 거쳐 적극 홍보 방침
경기 부천시가 도시 아이덴티티(CI)와 브랜드(BI)를 하나로 합친 새로운 통합 브랜드(사진)로 이미지 혁신에 나선다. 시 승격 50주년이 된 올해 둘로 나뉘었던 도시 상징을 현대화해 지역의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27일 부천시에 따르면 다음달 5일 열리는 ‘50주년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통합 도시브랜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공공브랜드 최초 한글·영문 결합형 이미지로 만들어졌다. 부천의 한글 초성 ‘ㅂ’과 영문 첫 글자 ‘b’를 함께 표현했다.

영문의 경우 1990년대부터 영화제와 더불어 여러 국제문화축제를 펼치고 있는 시의 글로벌 무대를 향한 도약 의지를 담았다. 기존 공공분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입체형 이미지를 과감하게 도입해 참신한 시도를 이어갔다는 평이다. 문화·산업·경제·사람 등 부천이 지닌 다채로운 모습과 가치를 다각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나타냈다.
오른쪽 상단의 청록색 사각 형상은 시민들의 삶·문화·미래 이야기를 의미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보라색과 청록색은 각각 세계 속에서 경쟁력을 갖춘 창의성·예술성, 살기 좋은 도시로서의 생명력·평화를 상징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통합 브랜드 개발에 본격 착수하고 시민, 공무원 등 각계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렇게 시민의 마음과 전문성을 모두 담아 설정한 방향성을 토대로 디자인 그리기에 나섰다. 이어 올해 7월 마련한 공모전에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구한 뒤 전문가 검토·자문을 거쳐 4개 후보안으로 추렸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선호도 조사에는 총 1만5321명이 참여했다. 현재 시는 응용디자인 및 사업 브랜드 개발을 추진 중이다. 12월6일 선포식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내년 1월부터 도시 공간, 시설물, 각종 매체 등 모든 분야에 적용해 지역의 대표 상징물로 활용한다.
시 관계자는 “한글과 영문이 공존하는 통합 브랜드가 신선한 도시 이미지 창출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 것”이라며 “시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동시에 젊고 활기찬 부천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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