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거장’ 김환기展 15만명 발길

호암미술관 역대 최다 유료 관객
넉 달 간 미공개작 등 120점 전시

호암미술관 재개관전으로 열렸던 김환기 전시를 약 15만명이 유료 관람하며, 호암미술관 최다 관람객 기록을 세웠다.

17일 삼성문화재단에 따르면 호암미술관에서 올해 5월18일 개막했던 김환기전은 15만명에 근접한 유료 관객을 동원하며 지난 10일 끝났다.

호암미술관은 ‘한 점 하늘 김환기’전을 통해 그의 작품 약 120점을 선보였다. (재)환기재단·환기미술관 제공

이는 호암미술관이 1982년 4월 개관한 이래 역대 유료 관객 중 최다 기록이다. 삼성문화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리움미술관까지 포함해도 2016년 올라푸르 엘리아손 전시 때의 15만여명에 이어 유료 전시 중 두 번째 기록이다.

삼성문화재단은 정확한 관객 수를 공개하지 않은 채 올라푸르 엘리아손전 관람객이 더 많긴 하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엘리아손 전시는 2016년 9월28일부터 이듬해 2월26일까지 152일간 진행됐고 김환기 전시 기간은 그보다 짧은 116일(휴관일 포함)이었음을 고려하면 사실상 유료 전시 중 최고 인기다. 서울 도심에 있는 리움미술관과 경기 용인에 있는 호암미술관의 접근성 차이를 봐도 김환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김환기의 시대별 대표작을 포함해 도판으로만 확인되던 초기작들, 미공개작, 1950년대 스케치북, 드로잉 등 약 120점을 소개했다.

김신성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