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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할로웨이 26일 맞대결…“올해의 경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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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8-26 11:03:06 수정 : 2023-08-26 1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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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경기가 될 것 같다.”

 

전사의 심장을 가진 페더급(65.8㎏)의 두 파이터 '코리안 좀비' 정찬성(36)과 ‘UFC 전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31·미국)과 드디어 오픈핑거 글러브를 맞댄다.

두 선수는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대회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 막이 오른다. 두 선수의 경기가 매인 이벤트인점을 감안하면 맞대결은 더 늦은 시간에 시작된다.

 

지난해 4월 절대 강자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타이틀매치에서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던 정찬성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재기를 노린다. 정찬성은 당시 ‘챔피언이 될 수 없을 것 같다’며 절망에 빠진 듯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까지 내놨다. 하지만 정찬성은 이겨냈다. 정찬성은 1년4개월만에 열리는 이 경기를 앞두고 “당시 감정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다시한번 비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EC에서 활약하던 정찬성은 2011년 UFC에 페더급이 신설되면서 자연스럽게 무대를 옮겼고 이후 7승4패를 기록하고 있다. WEC에서 레너드 가르시아(미국)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피 터지는 난타전을 벌이면서 명성을 얻었다. 당시 정찬성은 가르시아에게 판정패했지만 판정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다시 만난 가르시아를 상대로 정찬성은 UFC 최초로 트위스터(척추 비틀기)를 성공시키며 패배를 설욕하고 단체를 대표하는 페더급 파이터로 성장했다. 

할러웨이는 2012년 UFC에 데뷔한 이후 20승7패를 기록 중인 강자다. 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차례도 KO패가 없을 정도로 끈질긴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할러웨이는 2017년 6월 조제 알도(브라질)을 물리치고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은 뒤 세 차례나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체급 내 최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할러웨이 역시 볼카노프스키의 도전을 막아서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면 훈훈한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상대를 향한 도발보다 경기 서로를 존중하는 매너좋은 파이터로 분류된다. 경기 전부터 정찬성은 하와이 상황을 전해 듣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하와이는 할러웨이의 고향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이달 8일 일어난 산불로 큰 피해를 봤다. 미국 정부는 총 3000에이커(12.1㎢) 이상의 면적이 불에 타고, 건물 2000여채가 무너지는 등 55억달러(약 7조2974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다. 사망자도 115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야 하와이 산불 소식을 접했다는 정찬성은 “이 스포츠가 가진 힘을 믿는다”며 “하와이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할로웨이 역시 “이 경기를 하와이 사람들을 위해 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할로웨이는 미디어데이에서 묵숨을 잃은 고향 주민들을 향해 ‘진정한 영웅’이라고 부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할로웨이는 아직 진화를 위해 노력 중인 하와이 사람들을 위해 붉은색 바지를 입고 이번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싱가포르=정필재, 이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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