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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A “북대서양 폭염 11월까지 계속될 수도”

입력 : 2023-06-23 06:00:00 수정 : 2023-06-23 14: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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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온도 상승” 최대 90% 확률
평균 온도 22.8도… 사상 최고 기록
일부 지역 수온 3∼4도 이상 높아

최근 몇 달간 북대서양을 비롯한 전 세계 바다를 끓게 한 기록적인 해수면 온도 상승이 가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경고했다.

미국 CNBC방송은 NOAA가 북대서양 폭염이 오는 11월까지 이어질 확률이 최대 9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OAA에 따르면 북대서양은 최근 이례적인 고온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북대서양 표면의 평균 온도는 22.8도였는데 이는 최근 30년간 비슷한 시기 평균인 21.7도에 비해 1도 이상 높은 사상 최고온도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터바버라의 한 해변에 떠밀려온 돌고래 사체 모습. AP연합뉴스

유럽우주국(ESA)과 영국 기상청도 20일 영국과 아일랜드 주변 북대서양 해역에서 극심한 수온 상승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역 일부의 수온은 같은 시기 평균보다 무려 3~4도 이상 높다.

북대서양 상공에서 무역풍을 일으키는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이 바다 온도 상승의 직접적 원인으로 꼽힌다.

NOAA 물리과학연구소 딜런 아야마는 “지속적으로 불며 바닷물을 식히는 무역풍이 약해져 해수 온도가 상승했다”면서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력이 줄어든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해수 온도 상승이 북대서양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게 더 위협적이다. 우선 북대서양 이상 고온은 세계 바다 전체 온도 상승을 부채질했다. 올해 4월 전 세계 해수면 평균 온도는 21.1도로 이전 최고기록인 21도를 7년 만에 넘어섰다.

지구 표면의 약 70%에 달하는 바다의 온도 상승은 폭염으로 이어진다. 최근 대서양과 태평양에 모두 접한 멕시코는 한낮 최고기온이 45도에 달했다. 미국 텍사스주도 40도가 넘는 폭염이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8~14일 미 남부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바다사자, 돌고래 등 해양 포유류 1000여마리 사체가 대거 발견된 것도 바닷물 온도 상승과 관련이 있다. 전문가들은 높은 수온으로 식물성 플랑크톤인 독성 규조류가 급격히 증식하면서 이들 해양동물이 떼죽음당했다고 보고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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