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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기류 주식시장에 다시 몰리는 돈… 2700선도 넘을까

입력 : 2023-06-07 19:45:00 수정 : 2023-06-07 19: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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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 뚫은 코스피 낙관론 우세
투자자 예탁금 50조원 넘어서 ‘빚투’
신용 잔고도 2주새 2000억↑

업계 “저점서 20% 상승 강세장”
반도체 산업 전망도 긍정론 확산
KB증권 “하반기 상단 2920” 상향

코스피가 1년 만에 2600선을 회복하는 등 주식시장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 자금도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증가하는 추세다. 반도체 시장 반등 전망 등 시장을 둘러싼 긍정적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하반기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론도 제기된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은 변수로 꼽힌다.

코스피가 2615.60으로 장을 마감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99.0원에 개장해 장 초반 129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다 전 거래일보다 4.3원 내린 1303.8원에 마감했다. 남정탁 기자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 제외)은 50조38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및 그에 따른 차액결제거래(CFD) 위축 등의 영향으로 투자자예탁금은 48조9377억원(5월17일)까지 줄었다가 최근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52조7347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액’도 SG사태 이후 한때 줄었다가 최근 들어 다시 증가 추세다. 지난 2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의 신용거래융자액은 18조6238억원으로 지난달 17일의 18조3861억원 대비 2000억원 넘게 늘어났다.

증시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 ‘빚투’로 불리는 신용거래융자액이 모두 증가한 것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증가로 삼성전자 주식이 7만원을 넘어서는 등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강보합 흐름을 이어 갔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9포인트(0.01%) 상승한 2615.60에 장을 마치며 연고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24억원과 2952억원 매도했고, 기관이 3485억원 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하락했지만 7만1000원으로 마감하며 ‘7만전자’를 지켰다.

증권가에서는 전반적으로 이러한 상승 기류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판단인 셈이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국내증시에서는 예탁금과 신용잔고를 통해 투자심리를 엿볼 수 있는데, 증시 대기자금이라고 할 수 있는 예탁금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차익 실현 흐름이 발생하더라도 낙폭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종가 기준 저점 대비 20% 증가라는 소위 ‘강세장’의 기준에 맞는 걸맞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 증가 흐름을 이끌었던 반도체 산업이 하반기에는 더욱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묻어 나온다. 흥국증권은 보고서에서 “AI(인공지능)가 전 세계 반도체를 일깨우고 있다”면서 “AI산업의 본격 태동에 따라 서버의 메모리칩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다면 하반기 반도체 산업의 회복은 메모리가 훨씬 탄력적인 모습을 보일 확률이 커 보인다”고 짚었다. 이러다 보니 하반기 낙관론도 나온다. KB증권은 보고서에서 제조업 경기가 연말·연초부터 반등 국면에 들어섰다는 판단 속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2800에서 2920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은 4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79.0% 감소했으나, 이는 작년 4분기 한국투자밸류의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영향을 제외하면 전 분기 대비 당기 순이익은 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3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80.0%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5.6% 증가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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