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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연계 체감도 높이겠다”는 평가원, 6월 모평에서 어떻게 반영했을까 [오늘의 교육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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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6-02 13:45:18 수정 : 2023-06-02 1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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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과 난도를 가늠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가 1일 실시됐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으로 2024학년도 본수능의 출제 유형과 난도, 수험생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국가시험이다. 특히 평가원이 올해 수능부터 EBS교재와의 연계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공언한 만큼, 어느 수준으로 연계됐는지에 대한 이목이 집중됐다.  

 

2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에선 EBS와 연계된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 국어영역의 경우 4개 지문 중 독서 이론을 제외한 3개 지문이 모두 EBS 교재에서 연계됐다. 문학 부문에 나온 6개 작품 중 3개는 EBS교재에 수록돼 있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며 문제집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독서 파트의 경우에도 EBS 교재를 직접 인용한 지문이 많아 EBS 교재를 충실히 공부한 학생은 쉽게 느껴졌을 것이라는 평가다. 초고난도 문항을 뜻하는 ‘킬러문항’이 빠지고 EBS교재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문항들이 많았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 분석이다.

 

하지만 난이도에 대한 평가는 다양했다. 공통과목 중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독서의 경우 EBS 연계 지문이 많아 비교적 쉬웠던 반면 문학은 지문 해석이 까다로웠다는 의견이 나왔다. 선택과목인 언어와매체, 화법과작문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수학의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높아진 EBS교재 연계율을 체감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학 영역에선 공통과목 11번과 12번, 미적분 29번이 EBS와 연계된 것이다. 문제 유형 자체가 매우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영어 영역도 비슷했다. 2022학년도부터 ‘직접 연계’에서 100% ‘간접 연계’로 축소된 영어 과목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연계 체감도가 약간 커졌다는 분석이다. 지문과 도표, 그림 등 자료에서 EBS와의 연계율을 높였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지난 1일 서울 양천구 목동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평가원은 지난 3월 ‘2024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EBS와 연계율 50%’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신 EBS교재 내용과 수능 문항을 더욱 유사하게 출제해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수능 출제당국은 기존 70%였던 EBS 연계율을 2022학년도 수능부터 50%로 낮췄다. 학생들이 EBS 교재를 그대로 외워 시험을 본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규민 평가원장은 “EBS 연계율을 높였다, 낮췄다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이번에는 체감도를 높여 그 정도의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BS 교재 그대로를 수능 문항에 옮기는 게 아니라 중요한 개념과 원리를 활용하고 지문·도표 등을 변형하는 정도를 줄여 유사성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평가원이 주관하는 수능 모의평가는 이번에 이어 9월6일 다시 한 번 치러진다. 2024학년도 수능은 11월16일 예정돼 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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