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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코인 대부분 투기성… 사기 의심해봐야” [뉴스 인사이드-가상화폐까지 발행… AI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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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6-03 13:07:35 수정 : 2023-06-03 13: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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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커뮤니티 운영 변창호씨

오락용 밈코인 난무… 가격 등락폭 커
‘터보토드’도 고점 대비 30분의1토막나
‘규제 사각’ 사기 당해도 발행자 못 찾아

“터보토드, AI도지 등 인공지능(AI) 관련 코인은 한 철 장사용입니다.”

가상자산 커뮤니티를 운영 중인 변창호 대표는 지난달 31일 세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AI 관련 가상화폐 투자의 위험성을 단단히 경고했다. 대부분이 온라인의 한때 유행을 반영해 오락용으로 만들어진 밈(Meme)코인이라서다. 밈코인은 기술력이 없고 사용처가 불투명해 대다수가 투기성 코인으로 전락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투자한 ‘도지코인’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가격 등락 폭이 커서 투자 유혹이 크지만, 대부분 미래가치를 생각하고 투자할 만한 종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터보토드 역시 출시 한 달 후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30분의 1로 조각났다.

변 대표는 “AI 자체를 깎아내리려는 게 아니다”라며 “다만 많은 AI 관련 코인이 스캠코인(사기코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지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개인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해외 거래소로 옮긴 뒤 손쉽게 밈코인에 접근할 수 있어 특히 사기에 취약하다.

변 대표는 “코인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이 규제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이라며 “밈코인 프로젝트가 사기인 게 밝혀져도 발행자를 찾아낼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전문가들이 생성형 AI를 이용해 코인을 만들어내는 현상 역시 경계할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변 대표는 “챗GPT를 이용해 만든 코드 자체엔 큰 오류가 없겠지만, 코인 발행에 있어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는 데는 전문 개발자의 책임의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대부분의 코인 발행이 오픈 소스 기반으로 이뤄져 예전만큼 깊은 지식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챗GPT를 활용하지 않아도 기존에 있던 코인을 이름만 바꿔서 출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변 대표는 “이제 코인을 발행하는 ‘목적’에 주목해야 할 때”라는 투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단순 오락용으로 만들어진 AI 코인에 대한 투자를 지양하고, 자선사업 등 공익적 목적이나 우수한 기술력 등이 담보되는 코인에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다. 변 대표는 “밈코인 같은 투기성 가상화폐에 대한 접근성을 어렵게 만드는 등 당국의 규제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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